[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전립선암 전주기에 걸쳐 필요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기업 프로카젠(대표 변석수)과 암호 스키마 및 AI 개발 회사 포체인스(대표 이정훈)가 지난 23일 분당 프로카젠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유전체 데이터 암호화 및 보안성 확보, 나아가 의료 데이터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플랫폼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전립선암 유전체 데이터의 분석과 보안 강화를 위해 포체인스의 암호 스키마 기술을 적용하고, 다각적인 연구 협력과 이에 필요한 제반 투자 및 기술개발 등 전방위적 협력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체인스는 고급 수학 및 통계 연구를 기반으로 4차 혁명에 부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암호 스키마 개발부터 시작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법에 대한 알고리즘 개발까지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듈라 형식 암호(Modular form Cryptosystem, M.F.C), 타원곡선 동형암호(Elliptic Curve Homomorphic Cryptosystem, E.C.H.C), 유사 동형 암호(Pseudo Homomorphic cryptosystem, PHC) 등 세 가지 암호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도 완료했다고 회사측는 설명했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개발한 암호화 솔루션을 의료 데이터의 보안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인증시스템에도 적용할 예정인데, 특히 민감한 의료 데이터의 암호화 ‧ 연산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체인스 이정훈 대표는 “유전체 및 의료 데이터에 대한 보안성 증대를 위해 프로카젠과 함께 암호화 연산 솔루션을 개발하게 됐다”며 “당사의 암호화 스키마 기술이 헬스케어 사업 영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향후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규제자유특구 챌린지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프로카젠의 변석수 대표는 “민감한 개인 의료 정보에 대한 보안이라는 부분은 앞으로도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솔루션 개발 기업인 포체인스와의 긴밀한 협력은 분명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가 창업한 프로카젠은 2018년도에 전립선암 유전자 검사를 창업 아이템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립선암의 전주기에 필요한 바이오마커 개발 및 전립선 질환을 예방·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