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디자인 경영’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는 비스포크(고객 맞품형 제품) 등을 비롯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 디자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엘리베이터도 고객 중심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현대엘리베이터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퍼블릭 스페이스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작은 고객과의 끊김 없는(Seamless) 소통을 강조한‘디 엘 이모션(The EL Emotion)’이다.
‘디 엘 이모션’은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IDAS)과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했고, 자연 채광을 모티브로 층 버튼과 정보 표시, 내부 조명을 능동형 빔 프로젝션으로 구현해냈다.
특히, 탑승객의 신장이나 특성을 인식해 버튼의 위치가 자동으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 내부의 조명 또한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당사 엘리베이터 제품 철학에 맞춰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고객과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9월, 현대엘리베이터는 킨텍스에서 열린‘2021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영국 스타 디자이너 크리스 레프테리와 콜라보레이션한 디자이너스 에디션 CLD(Chris Lefteri Design) 4종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디자이너스 에디션인‘CLD’는 기능과 안전에만 집중했던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받은 바 있다. 크리스 레프테리는 디자인과 소재 분야에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전문가다. 듀퐁, 랜드로버, 재규어, 필립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함께 작업하며, 혁신적인 소재로 디자인 산업과 제조업을 연결해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디자이너스 에디션은 총 4종으로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쇼핑몰, 아울렛 등 랜드마크 빌딩에 적용될 예정이다.
CLD는 최고급 여행의 품격을 표현한 ‘럭셔리 저니(Luxury Journey)’, 고급 호텔의 로비를 연상케 하는 ‘부티크(Boutique)’, 건축물의 부속품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그 자체가 특별한 공간임을 강조한 ‘엘리베이터 애즈 프로덕트(an Elevator as Product)’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이모셔널 쉘터(Emotional Shelter)’ 등 4종이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코로나 19 감염증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접촉 없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목적층을 입력할 수 있는 모션콜과 에어터치와 공기 살균기, 헤파 필터 자동 냉온풍기 등 ‘클린 무빙 솔루션’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