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마켓컬리의 운영사인 컬리가 2500억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컬리의 기업가치는 지난 7월 평가받은 2조5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급등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30일 총 2500억원(주당 10만원) 규모의 프리 IPO를 유치하고 컬리 주요 주주들에게 관련 사실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 IPO란 회사가 향후 몇 년 이내에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자금유치 방식을 뜻한다. 

이번 투자로 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원을 인정받았다. 당초 3조7500억원으로 점쳐졌던 기업가치에 2500억원이 추가되며 4개월 만에 60%나 급증해 4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프리 IPO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마켓컬리의 성장세와 사업확장력을 꼽는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9,53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마켓컬리의 매출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컬리는 내년 1월에 상장신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후 4~5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리가 목표 일정대로 내년 상반기 상장하면 신규 상장방식으로 상장한 국내 1호 K-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컬리가 5조~7조원대 중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