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영 사회복지사 "가족들의 웃음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초심을 찾아줬어요"
전지영 사회복지사 "가족들의 웃음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초심을 찾아줬어요"
전지영 사회복지사 "가족들의 웃음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초심을 찾아줬어요"
2015.09.15 16:02 by 황유영
| 전지영 사회복지사

전지영 사회복지사는 이름이 세 개입니다. 7년차 사회복지사와 4살 하연이, 2살 진우의 엄마, 그리고 6년의 연애 끝에 결혼해 벌써 5년을 함께 하고 있는 한 남자의 아내. 그 어떤 것도 소중하지 않은 이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역할이 많기에 의욕만큼 따라주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야속한 현실에 지치고 힘든 것도 그 때문이지요.  

“맞벌이 부부다보니, 아이들은 주로 어린이집이나 친정어머니와 시간을 보내요. 한창 부모와의 애착이 필요한 시기인데…‘아이에게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어머니들과 상담을 할 때마다 ‘난 좋은 엄마일까?’되물었어요.”
 

전지영 사회복지사가 일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양천아이존’은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소아청소년 주간치료센터입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우울, 불안 등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요. 워킹맘을 배려하는 문화 덕에 주말 근무나 야근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시간은 늘 빠듯합니다. 왕복 세 시간이 걸리는 통근 거리 탓에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은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 사랑스러운 두 아이, 하연이와 진우

“퇴근하고 집에 갈 땐 다시 출근하는 기분이에요.(웃음)” 

전지영 사회복지사에게 가정은 또 다른 일터였습니다.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는 것만으로도 녹초가 됩니다. 가끔 책 읽어달라는 아이의 칭얼거림조차 힘겹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녀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아이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이었죠. 두 살 난 아들이 아토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가족 개개인의 행복을 고려한 여행, 모두에게 ‘쉼’이 되다
 

중부재단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 한화생명이 함께 하는 사회복지사 안식휴가 지원 사업 ‘내일을 위한 휴’는 어린이집 방학 기간만이라도 맑은 공기를 쐬어주고 싶었던 전지영 사회복지사의 바람을 이뤄줬습니다. ‘내일을 위한 휴 – 부부사회복지사 가족의 쉼’에 선정돼 가족 모두 싱가폴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죠. 

“온 가족이 이렇게 멀리 가는 여행은 처음이었어요. 부부는 물론이고 아이들도 여행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죠. 공항이란 말만 들어도 웃을 정도였으니까요.(웃음) 진우가 어려서 6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견뎌줄까 걱정했는데 부모 고생시키기 싫었는지 잘 버텨줬어요. 정말 고맙고 기특해요.” 

전지영 사회복지사는 가족끼리 떠나는 첫 여행인 만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첫째 하연이를 위해선 동물원, 놀이 공원 투어를 준비했어요. 남편은 서핑 보드를 즐겼지요. 저는 ‘마사지’를 받았답니다.(웃음)” 

| 가족 모두를 위했던 싱가포르 여행

싱가폴 여행의 매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하연이가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는 야경공연 슈퍼트리쇼, 즐겁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영화처럼 뇌리를 스쳐갑니다.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꺼내보면 우리가 너무 환하게 웃고 있어요. 그 미소만으로도 여행의 의미는 충분해요.” 


“같은 길을 걷는 남편은 든든한 지원자이자 인생의 멘토에요”
 

전지영 사회복지사의 남편 장규식 씨 역시 사회복지사입니다. 장규식 사회복지사는 영문학도였지만, 치료 테라피 봉사 동아리 활동에 재미를 느껴 사회복지학을 복수 전공했죠. 부부는 캠퍼스에서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향하는 마음이 통한 걸까요. 꼬박 6년간 연애를 했고, 결혼 생활도 어느덧 5년차입니다. 11년을 함께 한 인생의 동반자. 전지영 사회복지사는 ‘남편이 인생의 멘토’라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남편에게 조언을 구하면 항상 적절한 답이 돌아와요. 좋은 선배이자 든든한 동반자죠. 남들은 ‘남편과 일, 가정생활이 겹치면 힘들지 않냐’고 묻지만, 저는 오히려 무한한 힘이라고 생각해요.” 

| 멘토이자 동반자인 남편과 함께

  사회복지사 부부의 삶은 어떨까요. 늘 타인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다 자신의 것을 놓치진 않을까요? 대답은 ‘노(NO)’입니다. ‘내일을 위한 휴’를 통해 두 부부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용기’가 생겼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힘든 직업이란 인식이 있지만 전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자부해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부모님의 직업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진 못해요. 하지만 좀 더 크면 아이들도 분명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따뜻한 여정을 함께 걷는 사회복지사
 

‘공감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전지영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이 험난해도, 남편 장규식씨와 함께라면 편안하고 따뜻한 여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말이죠.  

“스스로에게 ‘오랫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자주 묻곤 했는데 ‘내일을 위한 휴’ 덕분에 재충전을 할 수 있었어요.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이 생기고 나니까 일이 훨씬 즐거워지더라고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가족의 행복이었습니다.(웃음)” 

중부재단은 사회복지사들의 쉼의 필요성을 우리 사회에 알리고, 사회복지사들이 전문 인력으로서 그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내일을 위한 休>를 전개합니다. 올해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 한화생명 지정법인」 지원으로 더욱 의미 있는 休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경력 3년 이상인 실무자와 현직 경력 1년 이상인 사회복지사가 신청 가능하며, ‘내일을 위한 휴’에 선정된 사회복지사에게는 안식휴와 휴식비를, 사회복지 기관에는 복리후생비를 지원합니다.

내일을 위한 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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