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가젠임플란트(대표이사 박광범, 이하 메가젠)가 한국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 보이콧’을 14일 선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하여 애플·테슬라·맥도날드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글로벌 기업들처럼 적극적인 보이콧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 시장에서 거두어 들이고 있으며, 보이콧을 할 경우 어렵게 개척한 러시아 시장을 중국 기업 등 경쟁 기업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며 외화 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하도록 하여 상당한 환차손까지 떠안는 상황이라 수출과 채무 등의 상황도 불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가젠이 수출 중단을 선언한 것은 ‘바른 기업’을 추구하는 메가젠의 기업 철학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쟁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다.
메가젠 관계자는 “메가젠의 우크라이나 파트너들이 영토 보존을 위해 전쟁에 참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참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러시아로의 수출액이 상당하지만, 국제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러시아 매출 하락분에 대해서는 국내시장과 해외 다른 국가들에 더욱 집중하여 매출 유지∙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메가젠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 및 국가 차원의 조치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2년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설립된 메가젠은 현재 유럽, 미국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 국에 임플란트 및 의료기기를 수출해 2020년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다. 2021년에는 오미크론과 같은 국제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수출 1억불을 달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AnyRidge implant와 R2GATE 디지털시스템을 기반으로 전 세계 17개 현지 법인과 100여 개의 해외 파트너사 보유하고 있는 메가젠은 N2 유닛체어를 비롯해 ‘강한 임플란트 보다 더 강한 임플란트’를 모토로 출시된 ‘블루 다이아몬드 임플란트’와 환자의 고통과 치료를 최소화한 최첨단 4세대 표면처리 ‘플라즈마 임플란트’까지 선보이며 ‘전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이노베이터’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