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노동조합이 새 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아워홈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연맹노동조합 소속 아워홈 노조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오너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로 인해 2020년에는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났고 그 피해는 노동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며 "그런데도 오너일가는 7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 전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노동자들에게 계약해지, 무급휴가강요, 연차휴가 강제사용 등으로 사지로 내쫓아버렸다"며 "한 기업 대표로서 상상할 수 없는 보복운전으로 회사와 노동자에게 막대한 피해도 줬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회사의 경영안정을 뒤흔드는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아워홈도 구 전 부회장의 임시 주총 소집과 이사진 개편 요구와 관련해 '명분 없는 경영복귀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대한 회사의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위해 임시 주총을 청구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위임장 등 적합한 기초자료가 확인되면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수차례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구 전 부회장 측 보유 지분 매각자문사를 맡고 있는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물건에 대한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teaser letter) 발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티저레터에는 아워홈이 국내 기업간거래(B2B) 식자재유통 시장 공동 1위이자 단체급식 시장 2위 사업자이며 해외단체급식·가정간편식(HMR)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담겼다.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은 매도자 실사를 거쳐 투자설명서 배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8월 중에 예비입찰을 받고 9월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