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일부 직원이 30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해 가상자산 투자 등에 사용한 것과 관련해 "현재 횡령액을 전량 회수했다"고 밝히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공지를 통해 영업 담당 직원 3명이 30억원 대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이 적발됐다고 알렸다. 이들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한 후 대금을 착복하거나 상품권을 현금화하고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가로챘다.
이렇게 횡령한 돈은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불법 도박 등에 사용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들을 징계 처분하고, 횡령 금액 전량 환수 조치를 취했다.
이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자사 임직원의 횡령 등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직원들을 징계 조치했다"면서 "신속하게 횡령액을 회수하여 회사의 재무적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영업활동을 보장하면서도 불법 행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구조적인 개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