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기대 효과로 '기업평판 제고' 답한 기업 92%
CSR 기대 효과로 '기업평판 제고' 답한 기업 92%
CSR 기대 효과로 '기업평판 제고' 답한 기업 92%
2014.06.04 21:35 by 황유영
코스리 조사, 인식 커지고 있지만 홍보수단 전락 가능성 시사
코스리(한국SR전략연구소) 손동영 소장


지난 5월22일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인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코스리(KOSRIㆍ한국SR전략연구소)가 2014년 2월3일부터 28일까지 국내 24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CSR 현황 및 이슈' 설문조사는 최종적으로 63개 기업(참여율 25.9%)이 조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현재 기업들이 CSR활동 부서의 명칭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CSR을 바라보는 태도를 읽을 수 있다. 조직의 명칭은 CSR팀, 사회봉사단, 윤리경영, 지속가능경영팀, 운영지원팀, CSV센터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사회공헌 활동이 71%로 가장 많았으며 CSR은 51%로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가능) 활동부서의 명칭은 다양화되고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CSR활동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표현하고 있는 상태로 CSR의 의미 역시 사회공헌을 중심으로 보다 넓은 개념을 수용하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CSR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사업 목표 역시 다양했으나 지역사회 공헌(77%), 기부 및 자선활동(75%)의 비율이 높았다. CSR 활동의 기대 효과로는 기업평판 제고가 92%도 앞도적인 수준이었다. CSR 예산 규모는 61%의 조사 기업이 10억 이상이었으며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응답히 66%로 나타났다. 예산 규모 증가 비율은 차이를 보였지만 경기를 감안하면 CSR 예산을 확대하는 흐름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예산 내 기부금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 응답자의 46%였다. 코스리 손동영 소장은 "CSR의 실제 의미를 살리기 위해 기부금 중심의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이 CSR 활동을 진행할 때 고려하는 이해관계자의 중요도 인식 순위는 고객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정부 및 공공기관, 임직원, 지역사회공동체, 언론 및 대중매체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 설문조사 결과는 임직원, 고객, 언론 밑 대중매체, 비영리 단체 및 시민단체 순이었으며 응답 기업의 60%가 인식 순위가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68%가 CSR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었으며 회사내부홈페이지 게시(73%), 직원인트라넷 공유(65%), 직원과의 정기적인 의사소통(56%) 등을 통해 CSR 성과를 내부와 공유하고 있었다. 외부공유 방법은 회사 홈페이지(85%), 언론보도(83%)가 가장 높고 CSR보고서(56%), 사외보 등 정기적인 발간물(54%), 블로그, 카페(40%), 투자자를 위한 홍보물(40%) 순이었다.

CSR 활성화를 위한 조건으로 공공기관, 전문연구기관에게 바라는 바가 각기 달랐다. 기업들은 공공기관에 법제화, 제도화를 통한 체계적인 지원(82%), 정보제공 확대(65%), 정부조달 참여 우대, 기부금 공제한도 확대(45%) 등을 바라고 있었으며, 전문 연구기관에는 사회공헌 및 CSR전략 컨설팅(75%), 기업 및 기관 CSR 담당인력 네트워크(56%), CSR 전문 교육과정(52%), CSR관련 글로벌 동향 정보(37%) 등을 원했다. 손동영 소장은 “기업이 CSR활동 시스템을 갖추는데 정부의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CSR 활동의 주요 이해관계자로서 공공 부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전문 연구 기관에는 컨설팅, 네트워크, 교육 등 정보와 홍보를 요구했다. 관계자간의 네트워크를 위해서도 사회의 CSR 인프라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CSR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식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칫 홍보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손동영 소장은 미국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의 예를 들며 CSR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하반기 글로벌 은행 가운데 시가총액 1위로 치고 올라온 웰스파고 은행은 밀착 영업으로 전세계 은행에 벤치마킹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손 소장은 웰스파고의 마케팅 기법 뿐 아니라 주택금융 재단, 지역사회재단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선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CSR을 홍보 수단이 아닌 경영전략의 중요가치 중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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