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병…여유 있는 식사와 건강 식재료로 예방 가능”

박재영 무실한의원 대표원장 인터뷰

2023-01-10     김주현

어려운 경제 상황이 전 국민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가장의 부업 인구 비율이 이미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을 정도. 여유 있는 저녁 식사 같은 것은 사치에 가깝다. 급히 끼니를 처리하거나, 아예 거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급하게 식사를 하거나 잘못된 식사습관을 가진 경우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기 쉽고 여러 질병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재영 원주 무실한의원 대표원장은 “먹는 문제는 절대 쉽게 봐선 안 된다”면서 “소화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데다, 심하면 담적병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영(사진) 원주 무실한의원 대표원장

최근 원주 무실동에 사는 젊은 직장인 A씨는 점심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남은 시간을 영어학습 혹은 운동에 할애했다. 하지만 몇 개월 지나지 않아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 진단을 받았다. 

A씨를 직접 진찰한 박재영 원장은 “좋지 않은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져 생긴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소화불량 및 명치통증,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일이 잦은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담적병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위장 기능이 떨어져 만성 소화장애로 발전할 수 있고, 역류성식도염을 겪게 되거나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 복통 등의 증상이 반복되는 과민대장증후군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 전문가들은 “담적병 치료는 담적의 원인 제거가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온열요법, 추나요법 등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한약, 침, 뜸, 부항, 약침 등도 증상을 완화하고 위장을 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다. 박 원장은 “여유 있는 식사시간과 건강 식재료를 활용해 전반적인 식사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