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내 의료‧요양‧복지 올인원 시스템 향해”…권숙경 데이지주야간보호센터 센터장 인터뷰

2023-03-29     김주현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최악으로 치닫는 출산율과 더불어 양대 난제로 꼽힌다. 특히 고령화의 속도가 워낙 가팔라 20년 후엔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고령화 문제 해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노년층의 생활을 돌보고 보호하는 요양산업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권숙경 안양 데이지주야간보호센터 센터장을 만나 국내 요양 산업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권숙경(사진) 데이지주야간보호센터 센터장

-요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어른을 공경하고 성심을 다해 모시는 것을 중요하게 배워왔다. 이 부분에 주목해 사회복지사를 취득했고, 실제로 여러 시설에서 활동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했다. 경험해 본 결과, 주야간보호라는 서비스가 어르신들에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기존의 가족들과도 생활이 가능하고, 다른 어르신들과 어울리며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향이 최적이라고 판단하여 데이지주야간보호센터에 참여하게 됐다.” 

-요양서비스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재활이 중요하다. 평소에 꾸준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 약한 강도부터 꾸준히 훈련을 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근력, 근지구력, 균형감각 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계속 활동하며 움직이게 해드리는 것을 권한다. 그로 인해  근력을 많이 사용하면 식사량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병행하면 컨디션 회복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데이지주야간보호센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안양시로부터 설립지정을 받은 곳으로, 다양한 의료, 복지기관들과 협력하여 낮 동안의 보호시설과 전문 요양서비스를 제공해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전문 사회복지사들이 상주하고 있어 요양비 국가지원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성 질병 어르신들에 바우처를 제공한다. 우리 시설은 특히 안양에서 손꼽히는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약 100여평 규모의 넓고 쾌적한 라운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재활 훈련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의료 제휴도 큰 장점이다. 메디하임효병원, 안양윌스기념병원 등 안양시내 대형병원들과 업무제휴를 하여 행여 발생할 수 있는 노인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향후 센터 운영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노인우울증이 없는 밝고 긍정적인 센터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다양한 콘텐츠들을 도입하고 있다. 감성을 치유하고 우울증 감소에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동화구연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프로그램 이후 어르신들 사이의 갈등이 많이 치유되는 것은 느끼며, 복약지도의 어려움도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 향후 우수한 시스템을 가진 요양센터를 안양 내에 더 확장시키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안양 내 병원기관, 지역 노인복지관, 종교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하여, 의료-요양-복지 올인원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