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섬유협착성 크론병 혁신신약 개발 본격화…국가과제 선정
휴온스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6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신약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 연구(후보물질)' 과제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휴온스는 향후 2년간 정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트랜스글루타미나제2(TG2) 저해제 기반 섬유협착성 크론병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과 비임상 단계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섬유협착성 크론병은 장 점막의 만성 염증이 반복되면서 장벽이 두꺼워지고 장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환자 상당수가 수술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섬유화 자체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승인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휴온스는 개발 중인 TG2 저해제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을 바탕으로 섬유화 진행 과정 자체를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미 휴온스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이번 과제는 치료 대안이 부족한 섬유협착성 크론병 환자들을 위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섬유화의 결과가 아닌 진행 단계 자체를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EGFR 폐암, 섬유화 질환,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HUAS(Huons AI System)'를 구축해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HUAS는 신약개발 전 주기에 걸쳐 단계별 에이전틱 AI를 적용한 플랫폼으로, 현재 진행 중인 신약개발 과제에 활용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섬유협착성 크론병 치료제 개발에도 해당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2021년부터 10년간 신약개발 전 주기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은 휴온스가 단순 제네릭·개량신약 중심 기업에서 혁신신약 개발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섬유협착성 크론병은 현재 승인된 표적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영역이라는 점에서 개발 성공 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다.
또한 휴온스가 자체 구축 중인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실제 국가과제에 적용한다는 점도 향후 연구개발 성과와 효율성 측면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만 후보물질 단계인 만큼 향후 비임상과 임상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이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