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6483억... AX·데이터센터 성장에 전분기比 개선
KT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의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 부담에도 전분기보다 개선된 수익성을 나타냈다. 본업에서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이 이어졌지만 기업간거래(B2B)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매출이 20% 넘게 성장했다.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콘텐츠 등 그룹 성장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KT는 하반기 AX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반영된 일회성 분양이익의 기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등 성장사업 확대와 콘텐츠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5235억원, 영업이익은 389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B2B 사업 회복과 비용 안정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따른 과징금 반영 영향으로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AX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AI 도입 수요 확대와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KT는 금융·공공·제조업을 중심으로 B2B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 챗봇·상담봇 등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구축·운영을 맡고 있으며, AI 기반 개발·운영체계(AIDLC) 구축 등을 포함해 상반기에 금융권에서만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
무선 사업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했다. 다만 가입자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2분기 말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3.2%까지 높아졌다.
유선 사업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도 홈유선전화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부가서비스 이용 증가에 힘입어 1.1%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에도 광고와 주문형 유료 콘텐츠(PPV) 매출 감소로 0.5% 역성장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역시 전년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AI·클라우드를 비롯한 AX 사업과 기업메시징·전용회선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사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콘텐츠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T클라우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서울·경북 멀티리전 기반의 공공 클라우드 구축도 마쳤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개발사업 실적 반영과 부동산 매각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호텔 사업도 객단가와 객실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콘텐츠 자회사도 광고 회복과 콘텐츠 사업 성장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갔다. KT나스미디어는 디지털 옥외광고와 모바일 플랫폼 광고가 성장했고,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와의 협력 및 콘텐츠 유통 확대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대출자산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 말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늘었다.
KT는 실적 개선의 중심축을 AX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2028년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AX 인프라와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2028년 AX 매출을 2025년의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2031년까지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용량 1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도 추가 확보한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오는 9월 9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13일 지급한다.
민혜병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KT는 AX Platform Company로의 전환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