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운동 열풍에 무릎도 과부하…힘찬병원 “앞쪽 통증 반복되면 슬개골 점검해야”
러닝과 헬스, 클라이밍, 발레 등 운동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20·30대가 늘면서 무릎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점프·착지·방향 전환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무릎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과 주변 힘줄에 과도한 부하가 쌓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30분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은 20대 65.2%, 30대 67.8%로 전년보다 각각 6.0%포인트, 3.0%포인트 상승했다. 젊은층의 운동 참여가 활발해진 만큼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사용 부상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슬개건염과 슬개대퇴통증이다. 슬개건염은 슬개골과 정강뼈를 연결하는 힘줄에 반복적으로 부하가 가해져 미세손상과 염증,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에서 흔해 ‘점퍼스 니’로도 불린다. 무릎을 굽히거나 체중을 실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계단 이용이나 점프가 불편해질 수 있다.
무릎 앞쪽이나 슬개골 주변에 넓게 통증이 나타난다면 슬개대퇴통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운동량 증가뿐 아니라 허벅지와 엉덩이 근력 부족, 다리 정렬 및 움직임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러닝이나 스쿼트, 런지, 계단 오르기 등 무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방향 전환이나 착지 과정에서 무릎이 갑자기 꺾이거나 슬개골이 밀려나는 느낌, 급격한 부종이 발생한다면 슬개골 불안정성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탈구가 반복되면 연골 손상과 조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량과 회복 시간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리·속도·중량·운동시간을 한꺼번에 늘리기보다 한 가지 요소씩 단계적으로 높이고, 대퇴사두근뿐 아니라 엉덩이와 종아리 근육도 강화해야 한다. 스쿼트나 착지 때 무릎이 과도하게 안쪽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발끝과 무릎 방향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의료계에서는 젊은층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함께 ‘운동을 얼마나 하느냐’보다 ‘부상을 예방하며 지속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러닝 등 반복 동작이 많은 운동이 대중화되면서 무리한 운동량 증가를 피하고 회복과 근력 보강을 병행하는 방식이 운동 문화로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운동 중 잠깐 나타나는 불편감과 부종·잠김·불안정감이 동반되거나 반복되는 통증은 구분해야 한다”며 “통증이 발생한 뒤에는 관절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운동 부하를 조절하고 증상이 반복되면 원인을 진단받는 것이 운동을 오래 지속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