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체험 발판 삼아 세계로”…한중로봇위크에서 K-로봇의 기회를 보다
전 세계의 눈이 로봇을 향한다. ‘피지컬 AI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각자 부피와 밀도의 차원에서 경쟁력을 구가하며, 로봇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양 국가의 협력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KOTRA가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로봇위크’를 개최한 것이 좋은 사례다.
한중로봇위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세계로봇컨퍼런스(WRC)와 연계된 행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 글로벌 협력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비영리기관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과 함께 개최했으며, 국내 로봇·인공지능 기업 12개사가 전시와 기술발표, 1:1 상담, 교류회, 산업 시찰에 참가했다. 장상해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기업이 관련 시장 동향을 이해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골드만삭스가 오는 2035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 전망치를 당초 대비 6배 이상 상향 조정(380억 달러 규모)로 했을 정도다. 이에 반도체, 센서, 배터리, 통신, 모터, 소프트웨어 등 관련 산업의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국내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참가했다. 참가기업 중에는 올해 CES에서 AI 및 인간 안보 분야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한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연구기관에 로봇 핸드를 공급하고 있는 기술 기업도 포함돼 현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 참여한 모 기업의 관계자는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과 상담해보니 조금만 발전시키면 우리도 해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특히 참가기업들은 지난 20일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로봇 기업과 투자기관 등 80여 곳을 대상으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오후 상담회에서는 사전에 매칭된 72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추가 상담도 이어졌다. KOTRA 관계자는 “단순 구매 상담뿐 아니라 참가기업들과의 공동개발이나 투자 논의까지 폭넓게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