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日 패션기업 ‘투모로우랜드’ 국내 첫 선…‘브랜드 발견’형 쇼핑 강화

2026-09-16     김주현
사진=롯데온

 

일본 패션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개별 브랜드 구매에서 현지의 스타일과 취향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확대되면서 유통업계가 일본 패션 큐레이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온은 일본 대표 패션 기업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를 국내 온라인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상품 판매를 넘어 일본 셀렉트숍의 큐레이션 문화를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오는 9월 18일부터 투모로우랜드의 2026 F/W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에서 오랜 기간 구축한 패션 브랜드와 셀렉트숍 운영 경험을 국내 온라인 고객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1978년 설립된 투모로우랜드는 자체 브랜드를 기획하는 동시에 다양한 패션·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별해 제안해 온 일본 패션 기업이다. 올해 8월 기준 일본에서 1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와 셀렉션을 결합한 독자적인 패션 문화를 구축해왔다.

롯데온은 이번 론칭에서 여성 레이블 5개를 우선 선보인다. 클래식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Ballsey(볼지)’, 전통적인 아이템에 창의적인 변주를 더한 ‘MACPHEE(마카피)’, 정제된 테일러링을 강조하는 ‘TOMORROWLAND collection’, 여성성과 매니시한 요소를 조화시킨 ‘DES PRÉS’, 자연스럽고 편안한 데일리웨어를 제안하는 ‘GALERIE VIE’ 등이다.

상품을 단순 나열하는 대신 각 브랜드의 배경과 디자인 아이덴티티, 시즌별 스타일을 함께 소개해 브랜드별 차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이미 알고 있는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와 스타일을 발견하도록 콘텐츠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번 협업은 일본 셀렉트숍의 역할을 온라인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일본의 셀렉트숍은 다양한 브랜드 가운데 특정 취향과 기준에 맞는 상품을 골라 조합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는 유통 방식으로 자리잡아왔다. 롯데온은 투모로우랜드가 쌓아온 이런 큐레이션 역량을 상품과 함께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던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서 바로 접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해외여행이나 해외직구를 통해 일본 패션을 소비하던 고객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롯데온은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일본 패션 브랜드와 셀렉트숍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투모로우랜드는 상품을 판매하는 패션 유통사를 넘어 오랜 시간 자신만의 기준으로 브랜드와 스타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온 기업”이라며 “상품뿐 아니라 패션에 대한 관점과 감성까지 국내 고객에게 소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