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상장 20주년 맞아 중장기 전략 ‘필사의 도약 2029’ 발표…“AI·SW 결합해 치과 진료 영역 확장”
치과 영상진단기기 전문기업 바텍이 코스닥 상장 20주년을 맞아 영상장비에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진단·치료에서 예방·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바텍은 지난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사옥에서 ‘필사의 도약 2029; NEVER BEFORE’를 주제로 코스닥 상장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조직별 실행 방향을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2006년 9월 29일 코스닥에 상장한 바텍은 2003년 국내 최초 치과용 디지털 파노라마 엑스레이 진단장비를 출시한 데 이어 2005년 파노라마·세팔로·CT 기능을 통합한 ‘3-in-1’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저선량·고해상도 CT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치과 영상진단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100여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6개 해외법인과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4천264억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90%를 웃돈다. 올해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누적 10만번째 양산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텍은 이 같은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영상장비 중심의 사업 구조에 AI와 소프트웨어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필사의 도약 2029’의 핵심은 영상정보가 진단뿐 아니라 치료계획, 환자 상담, 사후관리 등 진료 과정 전반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다.
연구개발에서는 환자의 움직임이나 신체 조건에 따른 촬영 제약을 줄이고 영상에 포함된 임상 정보를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영상장비와 AI,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개발 전략으로 연계해 실제 진료 과정에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영상과 환자 정보, 분석 결과를 통합해 진단부터 치료계획, 환자 상담, 보고서 작성까지 진료 흐름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필요한 정보를 소프트웨어가 정리해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진료 과정에서 축적된 정보를 치료 이후 관리와 예방 영역까지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치과와 환자 간 접점을 진료실 밖으로 확대해 예방·진단·치료·관리가 이어지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네트워크는 국가별 고객 요구와 규제 환경, 진료 방식 등을 파악해 연구개발과 사업 전략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판매 이후에도 고객의 제품 활용 경험과 요구사항을 수집해 제품 및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텍 연구소와 소프트웨어 관계사 이우소프트, 바텍 글로벌사업부문이 각각 제품·기술, 소프트웨어, 해외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실행 방향을 발표했다. 구성원들은 중장기 전략에 따른 조직별 역할과 과제를 공유했다.
황규호 바텍 대표이사는 “바텍이 글로벌 치과용 CT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객에게 필요한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입증해 온 혁신에 있다”며 “영상장비와 AI·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치과 진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바텍의 향후 성장은 기존 영상장비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AI와 소프트웨어를 실제 진료 과정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접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가 의료진의 업무 효율과 환자 관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향후 제품 출시와 실제 의료현장 적용을 통해 확인될 부분이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