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스마트 물류 수주…720억원 규모

2026-09-30     김주현
사진=현대무벡스

 

현대무벡스가 금호타이어의 대규모 신공장에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며 타이어 제조업의 자동화·지능화 시장 공략을 확대했다. 타이어 생산설비의 자동화에 이어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공정 전반의 물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사업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대무벡스는 금호타이어와 720억원 규모의 물류자동화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전남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신공장의 스마트 물류 구축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에 따른 시스템 구축은 2028년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은 약 50만㎡ 부지에 연간 530만본 생산능력을 갖춘 차세대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현대무벡스는 이곳에서 원자재와 반제품, 완제품을 포함한 제조공정 전반의 물류를 연계하고 제어하는 통합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자동입출고시스템(AS/RS)과 AGV·AMR·RGV 등 무인이송 설비, 컨베이어를 비롯해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창고제어시스템(WCS)을 연계한다. 공정 간 무인 이송과 실시간 물류 추적·관리뿐 아니라 AI 기반 물동량 예측과 최적 경로 제어 기능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타이어 생산공장의 경쟁력이 생산능력 확대뿐 아니라 물류 운영의 효율성과 자동화 수준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대규모 생산기지는 공정 간 원자재와 반제품 이동이 복잡해질수록 물류 흐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제하느냐가 생산성과 직결된다. 이에 따라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별적으로 공급하기보다 생산공정과 물류를 통합하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설계·제작·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30여년간 축적한 타이어 물류자동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타이어 생산거점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서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물류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타이어 기업의 유럽·중국·동남아 생산거점에도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타이어뿐 아니라 2차전지·가전·유통·물류·의약 등으로 수주 분야를 넓힌 가운데 9월 기준 수주잔고도 4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금호타이어의 해외 생산거점을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 물류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다년간 축적한 타이어 스마트 물류 역량에 AI와 로봇 등 첨단 지능화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무벡스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로 물류자동화, IT서비스, PSD(승강장안전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