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가정용 전기차 충전도 구독으로…‘마이홈차저’ 출시

2026-09-30     김주현
사진=현대차

 

전기차 시장의 경쟁 범위가 차량 판매를 넘어 충전 인프라와 이용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충전기 구매·설치 비용을 별도로 부담하지 않고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가정용 충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전기차 고객의 충전 비용 부담과 초기 진입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충전사업자 채비와 협력해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설치부터 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구독 상품 ‘마이홈차저’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은 현대차 또는 제네시스 전기차를 보유하고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 등에서 전용 주차 공간을 확보한 고객이다. 이용 고객에게는 7kW급 가정용 완속 충전기가 설치되며 기기와 설치에 따른 별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가 차량 구매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이번 상품은 자동차 제조사가 충전 인프라를 일종의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한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가정용 충전은 충전소 방문 없이 차량을 주차한 상태에서 충전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지만, 충전기 구매와 전기공사 등 초기 비용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구독 방식을 통해 이 같은 초기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약정 기간이 끝나면 별도의 반납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충전기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된다. 고객은 채비 앱을 통해 충전 이력과 사용량, 잔여 약정 충전량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은 채비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현대차 또는 제네시스 전기차 보유 여부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후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실사와 안전검사를 거쳐 충전기를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기부터 설치, 충전까지 월 7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는 가정용 충전 구독 서비스”라며 “전기차 고객의 충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