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협력사 30곳과 안전관리 강화…AI 통번역으로 현장 예방 체계 고도화

2026-09-30     김주현
사진=HJ중공업

 

건설현장 안전관리에서 협력사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HJ중공업이 협력사와의 안전보건 체계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 대상 교육·지원에 더해 외국인 근로자의 언어 장벽을 낮추는 AI 통번역까지 도입하며 현장 안전관리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서울 남영사옥에서 주요 협력사 30개사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2026년도 협력사 CEO 안전보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HJ중공업의 안전보건 정책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정부의 산업안전 정책 동향과 협력사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권태성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정부의 최신 안전보건 정책과 산업안전 동향을 설명했으며, 산업안전상생재단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보건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협력사의 현장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무 지원도 이어졌다. HJ중공업은 건설안전보건경영실을 통해 주요 안전보건 추진사항과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우수 협력사가 실제 현장에서 수행한 안전관리 사례를 공유했다. 안전관리와 기성실적이 우수한 협력사 3곳에는 포상도 실시했다.

특히 회사는 협력사에 정부의 공식 법령 해석을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질의응답집’과 ‘건설기계 체크리스트 36종’을 제공했다. 안전 관련 법규와 장비 점검에 필요한 정보를 현장에 직접 전달해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현장 안전관리 방식도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HJ중공업은 9월부터 전국 건설현장에 AI 실시간 통번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가 참여하는 작업 전 안전점검 회의와 안전교육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언어 장벽을 줄여 안전수칙 전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반기에는 추락과 시설물 붕괴 등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을 대상으로 ‘반복사고 근절 안전 캠페인’도 진행한다. 단순한 안전수칙 준수를 넘어 사고 가능성이 높은 작업을 사전에 식별하고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송경한 HJ중공업 대표는 “협력사의 안전이 곧 당사의 경쟁력이자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일방적인 관리가 아닌 소통과 지원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