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미래철도 자문위’ 출범…차세대 고속철·AI·탄소중립 전략 짠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차세대 고속철도와 인공지능(AI), 탄소중립, 지역활성화 등을 아우르는 중장기 철도 전략 수립에 나선다. 철도산업이 고속철도 경쟁력뿐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와 친환경 전환, 디지털 기술 도입 등 복합적인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외부 전문가와 함께 미래 경영과제를 발굴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코레일은 30일 서울사옥에서 ‘제1회 미래철도 자문위원회’를 열고 철도산업 주요 현안과 중장기 미래과제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래철도 자문위원회는 급변하는 철도산업 환경을 상시 점검하고 경영 전반에 외부 전문가의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출범했다. 교통·안전·AI·경영·사업개발 등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9명과 김태승 사장을 비롯한 코레일 5개 부문장이 참여했다.
첫 회의에서는 인구소멸지역의 지역활성화 모델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고속열차 EMU-320 도입, 작업자 안전관리 강화, 탄소중립(K-RE100) 이행, 수익 증대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철도 운영 효율화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환경, 재무구조까지 중장기 경영 범위를 넓힌 셈이다.
특히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과 관련해서는 차량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이용자 서비스 수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문위원들은 해외 철도 사례에 더해 분야별 전문가와 현장 직원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실제 운영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양과 서비스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산업의 미래 경쟁력이 단순한 운송능력 확대에만 달려 있지 않다는 점도 이번 자문위 출범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AI를 활용한 운영 효율화와 안전관리,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철도의 역할 확대, 지역 인구감소에 대응한 철도 기반 사업 발굴 등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외부 전문성과 내부 운영 데이터를 결합해 중장기 과제를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철도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된 윤완철 KAIST 명예교수는 “철도산업은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 AI, 친환경 기술, 새로운 교통수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며 “코레일이 보유한 철도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 체감형 혁신과 미래 성장사업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앞으로 분기마다 정례 자문회의를 열고 지역균형발전, 모달시프트, 탄소중립 등 주요 정책에 자문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철도를 둘러싼 기술과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먼저 준비하고 먼저 실행하는 조직으로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며 “전문가의 제언을 경영에 적극 반영해 현장의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