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부터 세탁기까지…기업들 ‘미세플라스틱 줄이기’ 나섰다
먹는 물과 생활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소재 변경부터 배출 저감, 정밀 분석까지 관련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2022~2023년 국내에서 제조된 먹는 샘물 30여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직경 20㎛(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이 1L당 평균 1.32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대응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크린랩은 생수 용기 소재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선보인 생수 '릴리프(Re:leaf)' 용기에 석유계 PET 대신 사탕수수 유래 PLA(폴리락틱애시드)를 적용했다.
크린랩에 따르면 릴리프는 KOTITI시험연구원의 미세플라스틱 검사에서 시험 최소 측정 단위인 5㎛ 기준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으로 제품을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세탁 과정에서 합성섬유 의류로부터 발생하는 미세섬유의 배출을 줄이는 데 주목했다. '레스 마이크로파이버 필터(Less Microfiber Filter)'를 통해 세탁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섬유가 하수로 배출되는 것을 줄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필터는 정해진 시험 조건에서 세탁 중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최대 98% 줄이도록 설계됐다. 실제 저감 수준은 세탁 환경과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하는 분석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세스코 이물분석센터는 지난 9월 '물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 분야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세스코는 200나노미터(nm) 수준의 미세 입자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향후 식품과 포장재 등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세플라스틱 관련 기술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서 나아가 생활 과정에서의 배출을 줄이고 미세 입자를 측정·분석하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