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동네 장벽 찾는다…교보교육재단 ‘에코휠 크루’ 확대

2026-09-30     유선이
사진=교보교육재단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 거리를 돌며 쓰레기를 줍고 이동을 가로막는 보도블록 턱과 경사로 등을 찾아 기록한다. 이렇게 모은 정보는 보행약자를 위한 ‘무장애 지도’에 반영된다.

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교보교육재단은 오는 10월까지 전국 10개 기관·단체와 함께 휠체어 플로깅 봉사단 ‘에코휠 크루(ECOWheel Crew)’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에코휠 크루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비장애 청소년이 한 팀을 이뤄 지역 곳곳을 이동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개 기관에서 파일럿 사업으로 시작해 올해 전국 10개 기관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

활동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전남, 충북, 경북 등이다. 참가자들은 도심 골목과 공원, 해안가 등을 함께 이동하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리배출한다.

환경정화와 함께 지역의 보행환경도 점검한다. 참가자들은 이동 과정에서 휠체어 통행에 불편을 주는 보도블록 턱이나 가파른 경사로 등 보행 방해요소를 확인해 기록한다.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는 교보교육재단이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우리동네 무장애 지도’에 반영된다. 휠체어 이용자가 직접 이동하며 불편 요소를 확인하고 비장애 청소년도 같은 이동 경로를 경험하는 방식이다.

활동에 앞서 비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교육도 진행한다. 장애인을 일방적인 봉사의 대상으로 두기보다 휠체어 이용자와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 지역의 환경·이동 문제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에코휠 크루는 휠체어의 바퀴와 비장애인의 두 발이 보폭을 맞추며 함께 나아가는 연대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