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DC·IRP로 10·20년 국채…금리보다 만기 따져야”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도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을 살 수 있게 되면서 장기 노후자산 운용 선택지가 넓어졌다. 다만 중도환매할 경우 가산금리와 복리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금리보다 자금 사용 시점과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퇴직연금 활용 전략을 담은 THE100리포트 134호 ‘개인투자용 국채, 퇴직연금의 시간을 설계하다’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6월 처음 발행됐다. 지난 3일 기준 누적 발행액은 3조2408억원이다.
이달부터는 퇴직연금 DC·IRP 계좌에서도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을 청약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활용할 경우 장기간 적용금리를 확정할 수 있어 만기 후 다시 투자할 때 금리가 낮아지는 ‘재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 계좌의 과세이연 효과와 결합해 장기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은퇴 시점에 맞춰 만기가 서로 다른 국채를 나눠 매입하는 ‘만기 사다리’ 전략도 제시했다. 특정 시점에 자금이 한꺼번에 만기를 맞는 대신 필요한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도록 구성하는 방식이다.
다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중도환매하면 가산금리와 복리 혜택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현재 금리 수준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실제 자금이 필요한 시점과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고정된 명목금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인투자용 국채만으로 퇴직연금을 구성하기보다 유동성 자산이나 성장자산과 함께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길어진 은퇴기간을 감안하면 퇴직연금은 자금 사용 시점에 맞춘 장기 설계가 필수적”이라며 “은퇴 시점에 맞춘 분할 매입으로 안정적인 노후 현금흐름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