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스테이블코인으로 기업 해외송금 ‘전 과정’ 실증
신한은행이 기업 해외송금의 결제·정산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기술 실증을 마쳤다. 기업 고객이 별도의 디지털자산 지갑이나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이용하지 않고 기존 기업뱅킹과 외화계좌를 그대로 사용하는 구조다.
신한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기업 해외송금 전 과정을 구현하고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술 협력에는 솔라나 재단이 참여했다.
이번 실증은 기업 고객이 이용하는 기존 해외송금 절차는 유지하면서 은행의 자금 전송과 결제·정산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 별도의 디지털자산 지갑을 만들거나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보유할 필요가 없다. 기존 기업뱅킹과 외화계좌를 이용해 송금을 요청하면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자금 전송과 정산은 은행의 처리 영역에서 이뤄지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국내 대형 기업의 실제 해외송금 업무 요건을 반영해 거래처 등록과 내부결재부터 외화계좌 확인, 송금 실행, 자금 정산 및 수취인 지급, 송금 반환까지 전체 과정을 실증 환경에서 구현했다. 각 단계의 처리 결과와 예외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지도 함께 점검했다.
기업의 거래정보를 보호하는 구조도 검증했다.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거래처와 거래금액, 결제정보 등 개별 거래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다만 이번 실증이 곧바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의 상용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은 향후 관련 제도와 규제 환경을 고려해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성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해외송금 업무와 은행의 통제 체계 안에서 새로운 결제·정산 방식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며 “관련 제도와 시장 환경에 맞춰 기술과 서비스 적용 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