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포스코플로우와 720억 장기운송계약…장기계약으로 실적 안정성 강화
대한해운이 포스코플로우와 720억원 규모의 장기화물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에 이어 제철 원료 운송 물량까지 확보하면서 시황 변동성이 큰 해운업에서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송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은 포스코그룹 종합물류기업 포스코플로우와 720억원 규모 장기화물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2030년 1월까지 3년3개월이다.
대한해운은 이번 계약에 따라 호주·캐나다·브라질 등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제철 원료를 국내로 운송한다. 계약금액은 대한해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770억원의 5.63%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최근 대한해운이 확보한 장기 운송계약 가운데 하나다. 앞서 현대글로비스와 730억원 규모 자동차운반선(PCTC)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저장해운과도 420억원 규모 벌크선 장기대선계약을 맺었다. 세 계약을 합치면 약 1870억원 규모다.
해운업은 운임과 선박 공급, 글로벌 교역량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 운송계약 확보가 주요 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철광석·석탄과 같은 원료 수송은 대형 화주와 장기 계약을 맺을 경우 일정 수준의 운송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시황에 따른 단기 운임 변동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대한해운은 전용선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화물 물량을 확보해 온 업체다. 대한해운과 자회사 대한해운엘엔지는 총 32척의 전용선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화주를 대상으로 원료와 에너지 관련 화물 운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계약 확대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대한해운의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4%로, 회사는 최근 수주 확대와 함께 재무건전성 개선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계약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강점이 있는 반면, 운임 상승 국면에서는 단기 시황 상승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운송계약의 구성과 선대 운영 효율이 수익성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대한해운은 자동차 운송과 벌크선, 제철 원료 등 화물군을 다변화하면서 장기계약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교역 환경과 해운 운임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정적인 화주 물량을 기반으로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