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실제 진료 적용, 어떻게 검증할까"...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강소현 교수, 의료 AI 신뢰 확보 방안 국제토론 참여
의료 인공지능(AI)을 실제 진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정확도뿐 아니라 환자 안전과 의료 접근성, 진료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소현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 패널토론 ‘APAC leadership perspectives: An expert panel on building trust in healthcare AI’에 참여해 의료 AI의 신뢰 확보와 임상 현장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에는 한국과 싱가포르, 호주, 미국의 의료 전문가 5명이 참여해 각국의 의료 AI 도입 현황과 임상·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AI의 검증 및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강 교수는 의료 AI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 단계에서 확인된 AI의 성능이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유지되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자군과 의료기관에 따라 AI 성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도입 목적에 맞는 사전 검증과 단계적인 시범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를 도입한 이후에도 오류 발생 여부와 성능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료진이 대응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 기준 역시 단순한 기술적 정확도나 처리 속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되는지,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경험을 개선하는지, 필요한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의료 AI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기술을 도입했는지가 아니라 환자가 필요한 양질의 의료에 얼마나 쉽게 접근했는지로 평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협력을 통해 각국의 경험과 체계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AI가 연구와 시범사업을 넘어 실제 진료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기술 성능뿐 아니라 현장 적용 이후의 검증과 환자 중심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