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환자 5년 새 23% 증가…70대 증가율 40% “고위험군 관리 강화해야”

2026-10-06     임한희

난소암 환자가 5년 사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와 60대에서 증가 폭이 커지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는 2021년 2만2487명에서 2025년 2만7657명으로 2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환자가 2021년 2402명에서 2025년 3363명으로 40% 늘었다. 60대 환자도 같은 기간 5461명에서 7315명으로 33.9% 증가했다.

난소암 사망자 수도 늘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난소암 사망자는 2020년 1369명에서 2024년 1465명으로 96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조사망률도 같은 기간 5.3명에서 5.7명으로 높아졌다.

2024년 연령대별 조사망률은 60~64세 9.3명, 65~69세 10.1명, 70~74세 13명, 75~79세 15.8명, 80~84세 21명으로 집계됐다. 85세 이상은 19.4명이었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조사망률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 국가암검진 대상에는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개 암이 포함돼 있으며, 난소암은 제외돼 있다.

다만 난소암을 국가암검진 대상에 추가하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증상이 없는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난소암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선별검사 방법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요국 역시 일반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난소암 선별검사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여성 전체를 대상으로 검진을 확대하기보다 난소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파악하고 유전상담과 검사, 예방적 관리, 장기 추적관리를 연계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소병훈 의원은 “난소암은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확립돼 있지 않아 단순히 국가암검진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유전상담과 검사부터 예방적 관리와 장기 추적관리까지 끊김 없이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난소암 환자와 사망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별적인 검사·치료 지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소암 관리 정책은 검진 대상 확대 여부뿐 아니라 고위험군 선별과 유전적 위험 평가, 예방적 관리 및 지속적인 추적관리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층 환자 증가에 대응하려면 연령별 환자·사망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실효성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