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청년 결혼인식 조사… 한국 81.4% 결혼 의향
한국 미혼 청년층의 결혼 의향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실제 결혼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고용과 소득, 주거 등 경제적 기반이 핵심 변수로 작동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한일 청년 의식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 미혼 청년의 81.4%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본 미혼 청년의 결혼 의향 비율인 57.6%를 크게 웃도는 치수다.
세부 응답을 살펴보면 한국 미혼 청년의 37.1%는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35.7%,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은 8.6%로 집계됐다.
이 같은 높은 결혼 의향에도 불구하고 실제 결실을 맺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경제적 안정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한국 청년의 51.8%가 ‘본인·배우자의 고용과 수입 안정’을 꼽았으며, ‘주거비 부담 완화’라는 응답도 47.1%에 달했다.
이어 ‘출산·양육 환경’ 32.6%, ‘가사·육아 분담 문화’ 29.6%, ‘만남 기회 제공’ 21.8%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 역시 ‘고용·수입 안정’이 4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출산 영역에서도 경제적 여건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한국 청년의 76.8%가 한 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했지만, 안심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기 위한 조건으로는 ‘경제적 부담 완화’가 5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웨딩 및 결혼정보 업계에서는 결혼 의향과 현실적 여건을 함께 고려하는 청년층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결혼 시기를 앞당기기보다 개인의 가치관과 경제적 상황, 배우자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접근하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듀오 관계자는 “청년층의 결혼 의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경제적 기반뿐 아니라 자신과 가치관이 맞는 상대를 만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청년 각각 2,000명씩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