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비침습적 우울증 치료법 ‘심부 TMS’ 운영 시작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항우울제 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우울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비침습적 치료법인 심부 경두개자기자극술(Deep TMS)을 도입했다.
일산백병원은 최근 우울증 치료에 활용되는 심부 TMS 장비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심부 TMS는 자기장을 이용해 우울증과 관련된 뇌 신경회로의 활동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수술이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으며, 환자가 헬멧 형태의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 입원 없이 외래 진료로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의료기기 기업 브레인스웨이(BrainsWay)의 ‘Deep TMS System’이다. 특허받은 H-코일 기술을 적용해 자기 자극이 뇌의 보다 깊고 넓은 영역에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분과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신경활동을 조절하고 우울 증상 개선을 돕는다.
심부 TMS는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추가적인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치료 반응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며, 약물치료 병행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치료 계획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평가한 의료진이 결정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 주에 걸쳐 반복적으로 진행된다. 1회 치료 시간은 표준 방식 기준 약 20분이며, 적용하는 치료 방식에 따라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는 “우울증은 환자마다 증상과 치료 반응이 달라 기존 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심부 TMS 도입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선택 폭을 넓히고,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환자별 증상과 치료 반응의 차이가 큰 만큼 약물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 접근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 TMS는 수술이나 마취 없이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접근성을 넓힐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된다.
다만 장비 도입 자체가 치료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환자별 적응증과 치료 반응을 면밀히 평가하고 약물치료 등 기존 치료와의 적절한 병행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