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 예일대와 감염·암 면역 분야 공동연구 협력 강화

2026-11-07     임한희
▲고려대 의대와 예일대 의대가 지난 2일 ‘2026 고려대–예일대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이 감염 및 암 면역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공동연구 협력 기반 강화에 나섰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지난 2일 의과대학 본관 320호 강의실에서 ‘2026 고려대–예일대 공동 포럼(Infection, Cancer, and Beyond)’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양교 연구진이 면역 분야의 주요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학술 토론을 진행했다. 이튿날인 3일에는 예일대 의대 교수진이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를 방문해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예일대 의대 이와사키 아키코(Akiko Iwasaki) 스털링 교수, 존 쌩(John S. Tsang) 교수, 크레이그 윌렌(Craig B. Wilen) 교수, 니킬 조시(Nikhil Joshi) 교수, 제프리 이시즈카(Jeffrey Ishizuka) 교수, 에릭 호연 송(Eric Hoyeon Song) 교수 등이 참석했다.

고려대에서는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편성범 의과대학장을 비롯해 김현수 교무부학장, 황선욱 연구부학장, 정희진 백신혁신센터장, 김우주 석좌교수, 신옥·이지원 융합의학교실 교수, 김철우 미생물학교실 교수, 이경미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 김태우 융합의학교실 교수 등이 자리했다.

▲강연 중인 예일의대 이와사키 아키코 교수

기조강연은 이와사키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감염 회복 실패의 과학적 기전(Science behind failure to recover from infection)’을 주제로 감염 이후 회복이 지연되거나 만성화되는 면역학적 원리를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와 장기 코로나(Long COVID) 관련 면역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감염과 신경계 질환의 연관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포럼은 ‘감염과 면역(Infection & Immunity)’, ‘암과 면역(Cancer & Immunity)’ 등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감염과 면역 세션에서는 인간 면역체계의 개인별 차이, 노로바이러스 면역과 백신 설계, 중추신경계 면역에서 림프관의 역할 등이 다뤄졌다. 예일대에서는 존 쌩, 크레이그 윌렌, 에릭 호연 송 교수가 발표했으며, 고려대에서는 김철우 교수와 이지원 교수가 인간 면역 노화에 대한 다중 오믹스 분석과 차세대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레퍼토리 분석 연구를 소개했다.

암과 면역 세션에서는 유전자 조작 모델을 활용한 T세포 면역 연구, 종양세포의 인터페론 베타 조절인자 발굴, 종양 면역의 관문 조절자, 면역관문 차단 치료에 반응하는 종양세포의 세포사멸 기전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예일대 니킬 조시·제프리 이시즈카 교수와 고려대 이경미·김태우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암 면역 분야의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포럼 다음 날인 3일에는 예일대 의대 교수진이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를 방문했다. 연구 환경과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양 기관 간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추진 가능성을 논의했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지난해 예일대학교 의과대학과 기초 및 임상 신경과학 분야 공동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면역 분야로 학술교류의 범위를 넓히게 돼 뜻깊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예일대학교 의과대학과의 학술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감염 및 암 면역 연구 분야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경과학 분야에서 시작된 양교의 공동 포럼이 올해 감염·암 면역 분야로 확대되면서 연구 협력의 접점도 넓어지고 있다. 향후 이번 학술교류가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 등 구체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감염과 암 면역은 백신 개발부터 만성 감염 후유증, 면역항암 치료까지 다양한 연구 분야와 맞닿아 있어 국제 공동연구의 중요성이 큰 영역이다. 이번 포럼은 양교 연구진이 각자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학술교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공동 연구과제 발굴과 연구자 간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