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체중 감량 뒤 머리카락이 빠진다면…휴지기 탈모 주의?

2026-11-08     임한희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많이 빠진다면 최근의 건강 상태나 생활 습관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이나 출산, 고열을 동반한 감염성 질환 등이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쳐 일시적인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대표하는 것이 ‘휴지기 탈모’다. 모발은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는데, 일반적으로 전체 모발의 약 10~15%는 휴지기에 머무른다. 하루 50~100가닥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모발 교체 과정의 일부다.

그러나 모발 성장 주기에 변화가 생겨 휴지기에 진입하는 모발의 비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 평소보다 많은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성장기에 있던 모발이 예상보다 일찍 휴지기로 전환되면 실제 탈모 증상은 수개월 뒤 나타나기도 한다.

휴지기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급격한 다이어트로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지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출산 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휴지기로 전환되는 모발이 늘어날 수 있으며, 고열을 동반한 감염성 질환 역시 신체적 스트레스로 작용해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계절적 요인도 관련이 있다. 가을철에는 계절 변화와 함께 일시적으로 탈모량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으며, 건조한 환경과 두피 상태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해소된 이후에도 모발이 회복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무리한 식사 제한이나 영양 불균형 등 유발 요인을 점검하고, 모발 생성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가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하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동국제약, 경구용 탈모 치료제 판시딜

동국제약의 경구용 탈모 치료제 판시딜은 약용효모와 케라틴, L-시스틴, 비타민B군 등 모발과 손톱의 구성 및 성장에 필요한 6가지 성분을 배합한 일반의약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성분은 혈액을 통해 모근조직 세포에 공급돼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시행된 약용효모 복합제제 임상연구에서는 복용자의 79%에서 모발이 굵어졌으며, 빠지는 모발 수는 45% 감소하고 전체 모발 수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제는 탈모 보조치료 외에도 손상된 모발과 감염성이 아닌 손톱 발육 부진 등에 효능·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판시딜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동국제약은 제품을 하루 세 번 1캡슐씩 3~6개월간 복용하는 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개인별 탈모 원인과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어 제품 설명서와 전문가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최근 GLP-1 주사제 등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급격한 다이어트로 탈모를 경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무리한 식사 제한으로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발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모발 생성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휴지기 탈모는 다이어트나 출산, 질병 등 다양한 신체적 변화와 맞물려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단순히 탈모 증상에 대응하기보다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체중 감량 과정에서는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탈모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에 맞는 관리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더퍼스트미디어 임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