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농가협의회와 계분 처리 논의

효율적 계분 취급으로 사육 경비 절감, 농가 소득증대 향상 기대

2019-08-08     임한희
사진=하림 제공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과 농가협의회(회장 이광택)가 계분 처리를 위해 깔짚 재활용 방법과 대정부 정책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8일 하림은 부안군 김홍균 농장에서 농가협의회 이광택 회장 등 14명과 ㈜하림 박길연 대표이사 등 임직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팜미팅을 갖고 효율적인 계분 처리와 산업폐기물 분류 개선 등 대정부 정책 건의에 나섰다고 전해왔다.

이 자리에서 하림과 농가협의회는 계분 취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계분 처리 비용 트렌드, 깔짚 문제 해결 대책 등의 해결책들을 논의했다.

특히 하림은 사육경비 절감에 대한 방안으로 깔짚의 재활용 필요성을 강조하며, 깔짚 문제 해결을 위한 두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전국농가협의회, 육계협회, 계열화사업자와 협조해 ▲산업폐기물 분류 시 축종에 따른 분뇨 처리 방법 강구, ▲농가별 계분창고 건축 시 건폐율에 포함시키지 않는 건축 허가, ▲하우스키퍼 보급을 위한 정부 보조, ▲계분 전문처리업자 육성, ▲계분 보조금 지급 단가 2012년 기준 환원 등을 건의키로 했다.

하림은 또 농장 내 계분처리장 확보, 계분 발생량 감소를 위한 재활용 방안 강구 등 농가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양계농가들의 계분처리 어려움 초래는 2014년 7월 정부가 ‘비료 공정규격설정 및 지정’ 고시를 개정, 2017년 1월 축산법 개정으로 계분을 산업폐기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왕겨 가격의 상승, 계분 보조금 지급 단가 인하, 대단위 신규 농가 및 동물복지농장의 증가 등으로 농가들은 사육 경비가 상승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림 사육지원팀 신금록 수석부장은 “이번 팜미팅을 통해 계분 문제로 속앓이 했던 농가들의 어려움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양기술 개발 등을 위해 꾸준히 농가들과 만나 방안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하림은 우수한 계분 재활용 프로세스를 갖춘 국내외 농장의 사례를 설명하며 농가들의 계분 처리 어려움 해소를 위한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