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vs요기요vs쿠팡이츠…시작된 ‘배달 앱 삼국지’ 빅뱅

8월4주차

2019-08-26     이창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배달 앱 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기존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쿠팡이츠가 도전장을 던지면서다. 최소금액을 없애고 배달시간을 단축시킨 쿠팡이츠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배민과 요기요 역시 점유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그리고 쿠팡이츠.(사진: 3사)

|무서운 후발주자, 쿠팡이츠의 등장

소셜커머스의 대표 격인 쿠팡은 올해 새로운 배달 브랜드 쿠팡이츠를 선보였다. 기존 앱과 달리 배달 비용을 따로 받지 않고 주문 시 최소금액 기준도 없애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여기에 배달 예상시간이 아닌 실시간 배달 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서초·송파 3개구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현재는 서울 17개구로 배달지역을 확대했다. 쿠팡이츠는 이달 안에 서울 모든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서비스 확대를 위한 자체 배달원 확보를 위해 시간당 최고 1만8000원을 지급하고 지인 추천 시 최고 10만원을 주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이에 배달 수요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1인 가구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가 배달 앱의 핵심인 가격과 시간 경쟁에 다시금 불을 붙이면서 앞으로 업체들 간 치열한 점유율 다툼이 예상된다.

|방어와 동시에 반격 준비하는 배민과 요기요

기존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배민과 요기요는 쿠팡이츠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사활을 건 모습이다.

먼저 견제에 나선 배민은 쿠팡이 가맹점주에게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을 경우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주고 현금 보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련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아울러 피크시간대 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4시간을 정해 일반인도 배달에 참여할 수 있는 '배민커넥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이더에게는 시간당 최대 1~2만원을 지급한다.

요기요는 기존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 '슈퍼클럽'을 내놨다. 월 9900원을 부담하면 월 최대 10회 3000원씩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서비스다. 슈퍼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구독료 반값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입점 음식점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도 병행 중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사업자 등록을 통해 외부결제 수수료를 낮추고 음식점 매출 정산주기를 줄여 입점 수수료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