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게도 가을은 결실의 계절

2019-09-24     이창희

1년 365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스타트업 생태계지만, 4계절의 구분은 엄연히 존재한다. 만물이 무르익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이는 스타트업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데모데이와 제품을 선보일 페어 이벤트는 스타트업의 한해 농사를 가늠할 중요한 자리다.

 

지난 겨울과 봄, 여름에 땀흘린 이유는 가을의 결실과 수확 때문이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9(10/19-20)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 서울 2019’가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오는 10월 19일과 20일 양일간 개최된다.

올해 8회를 맞는 메이커 페어 서울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과 스타트업, ‘만들기’에 관심 있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400여 명이 참가해 1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으며, 1만4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9.(사진: 메이커 페어 서울)

이번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는 국내외 유명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포럼과 세미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메이커 운동과 메이커 문화 정착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다양한 전시와 워크숍도 준비돼 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코딩 대회인 오조봇 크리에이티브 챌린지, 직접 만든 전동 카트로 레이스를 벌이는 ‘카트 어드벤처’, RC카를 직접 체험해보는 ‘동키카 레이싱 리그’ 등이 대표적이다.

 

┃대전벤처스타 데모데이(9/25)

오는 25일 오후 대전 KAIST 학술문화관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제4회 대전벤처스타 데모데이'가 개최된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대전지역 내 창업기관, 투자자, 대학 등이 보유한 기업 중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9개사가 참가해 기업 설명회, 제품 시연, 기술금융 상담 등을 진행한다.

 

(사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참가 기업은 자율주행 물류 운송차 '나르고'를 개발한 '트위니'와 자율주행 스마트센서 기업 '비트센싱', 항만 반자율 운항 시스템 기업 '씨드로닉스', 소형위성발사체 및 위성발사 서비스 기업인 '이노스페이스', 설상 스포츠스키 시뮬레이터 기업 '플레이솔루션', 통풍 치료제 기업 '프로앱텍', 치과 영상장비 기업 '크럭셀', 고순도 유기소재 생산 기업 '일솔레드', 스크린 페인트 기업 '페인트팜' 등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유망 스타트업들이 적기에 투자 유치를 받아 창업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11/1-2)

대구시는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제5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를 개최한다.

GIF는 전 세계 청년 혁신가 및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성장, 진화를 지원하는 경연 페스티벌이다. '혁신 정원'(Innovation Garden) 슬로건 아래 '스타트업 오디션', '메이커톤', '아이디어톤', '루키' 등 4개의 경진대회를 통해 글로벌 창의형 인재들의 아이디어가 혁신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 4년간 GIF에 2만 명 이상이 참여해 937건의 우수 아이디어가 발굴됐으며, 총 240억 원 규모의 매출과 100억 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제 3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사진: 대구광역시)

올해는 세계 스타트업 축제인 슬러쉬(SLUSH) 아시아 채널 파운더이자 유럽 최대 규모의 해커톤 정션(Junction)의 최고경영자로 활동 중인 앤티 해매이넨이 참석해 관심이 쏠린다. 그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국내외 만 15세 이상의 개인과 팀 모두 지원 가능하며, 각 분야별로 선정된 우수팀에는 교육부·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과 대구시장상이 주어진다.

또한 세계 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와 유럽 최대 컨퍼런스 슬러쉬 참가를 지원하는 등 총 1억5000만 원의 상금과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아울러 창업 시 우선적으로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