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의 ‘상전벽해’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수혜 지역 어디

2019-09-25     김미정

최근 대규모 도시개발 및 재정비사업을 통해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이루는 원도심 내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으며,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까지 크게 개선돼 미래가치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교통, 학군, 상권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원도심 일대는 부동산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대중교통 확충 및 각종 생활편의시설 구축에 시간이 소요되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와는 달리 입주 즉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각지에서 원도심 내 노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비 사업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추세다. 특히 도시개발사업지구나 재정비촉진지구와 같은 대규모 재정비 사업의 경우, 소규모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지보다 용도지역 제한, 용적률 제한, 세대 수 제한 등이 완화돼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높아 사업 진행도 빠르다.

이를 바탕으로 다소 저평가 받던 지역이더라도 대규모 재정비 사업을 통해 인기 지역으로 탈바꿈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지역으론 청량리를 꼽을 수 있다. 과거 청량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주거지로서는 저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청량리역 일대가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돼, KTX 경강선 개통 등의 도시 개발 및 노후 단지 재개발 공급 계획 등이 이뤄지며 주거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됐다.

이후 청량리 지역의 인기는 청약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양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1,195세대 모집에 1만7,000여 명이 넘는 접수자가 몰리며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이외에도 그보다 앞선 4월 분양한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역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타 지역에서는 원도심 대규모 재정비 사업지 내 새 아파트가 높은 인기에 웃돈(프리미엄)까지 붙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공급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는 경기도 구리시의 인창동, 수택동, 교문동 일대 약 207만㎡ 규모를 재정비하는 사업인 인창•수택 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단지는 원도심에 위치함은 물론 도시정비사업에 따른 미래가치가 주목받으며평균 17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또한 지난 4월 전용면적 84㎡, 20층의 분양권이 6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대비 9,4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경상북도 경산시의 경산•중산도시개발구역의 ‘힐스테이트 펜타힐즈’ 역시 지난 8월 전용면적 84㎡, 15층 매물이 분양가 대비 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4억 7,950만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고 향후 주거환경 개선까지 기대되는 원도심 내 대규모 정비사업 수혜를 받는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원도심 내 신규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10월 중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179-39번지 (도마변8재정비촉진구역) 일원에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20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881세대의 빅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1,441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약 9,600세대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내에 첫 사업으로 들어서는 단지는 11개 존치관리구역 약 13,000세대를 비롯해 총 22,000세대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는 대전 원도심의 프리미엄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여주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여주역 푸르지오클라테르’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551세대로 구성된다. 경강선 여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과 인접해 조성되는 도시개발구역으로 단지 인근으로 교동 1•2지구, 월송지구 등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71-4번지 일원, 능곡재정비촉진지구 능곡 1구역에 ‘대곡역 두산위브’를 이달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7개 동으로 전용면적 34~84㎡, 총 691세대로 이루어지며 이 중 아파트 259세대와 오피스텔 48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 원당, 능곡 등 3개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총 20개 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돼 왔으며 단지가 들어서는 능곡 지구에는 능곡 1구역 외에도 총 5개 구역 9,500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디에스종합건설은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포함됐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70㎡의 1,059세대로 이뤄지며, 전용면적 24~36㎡의 오피스텔 120실도 함께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루원시티 도시개발구역은 인천 서구 가정동 일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인천시 서구 가정동가정5거리 주변 93만 3,916㎡ 규모로 조성된다. 원도심 활성화 및 인근 택지지구와의 연계개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서울 강동구 천호•성내3재개발 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5층, 2개 동, 전용면적 84㎡의 아파트 182세대와 전용면적 17~30㎡의 오피스텔 110실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부속 상업시설과 오피스 등도 같이 공급할 계획이다. 강동구에서는 드문 재개발 구역으로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환승하는 천호역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