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반려동물, 진화하는 스타트업

2019-09-30     이창희

반려동물 1000만 시대다. 길을 걷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마주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이를 겨냥해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가족’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상품들의 스펙트럼이 넓이와 깊이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는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오늘날 반려동물은 가족 그 이상의 존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반려동물 스타트업 ‘컴펫니언(대표 김민철)’은 최근 물에 녹는 반려동물 배변봉투 ‘푸푸백’을 개발했다.

푸푸백은 고분자화합물인 폴리비닐알코올(PVA) 수용성 소재로 만들어져 물에 넣으면 생분해가 이뤄진다. 반려동물의 배변을 분리해서 버려야 했던 기존 비닐봉투와 달리 푸푸백은 봉투 채로 변기에 버릴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중금속 검출 테스트를 통과해 친환경 제품 인증도 받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컴펫니언의 푸푸백은 최근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의 1546%를 달성하기도 했다.

 

푸푸백.(사진: 컴펫니언)

‘고미랩스(대표 김인수)’는 반려동물 장난감 ‘고미볼’로 이미 유명한 스타트업이다. 1인 가구혹은 맞벌이 가구의 반려동물은 집안에 혼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분리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만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고미볼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반려동물의 사냥 본능을 자극해 운동을 유도하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원격 작동이 가능하다.

고미볼은 지난 7월 크라우디에서 진행한 펀딩에서 1095만 원을 기록, 목표 금액을 365% 초과 달성했다. 이어 최근 LG 그룹에서 개최한 ‘LG 스타트업 테크 페어 2019’에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사업화 지원이 결정됐다.

 

고미볼.(사진: 고미랩스)

‘비마이펫(대표 성현진)’은 최근 반려동물 미아 방지 서비스 ‘컴백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백홈은 반려동물이 실종됐을 때 비마이펫 도우미가 출동해 함께 찾아주는 서비스다.

도우미 파견 및 전단지 배포, 포획도구 대여 등의 서비스와 함께 SNS 공유, 주변 반려인 문자 알림 등 다각적인 방법이 동원된다. 특히 반려동물이 사라졌을 때 보호자가 당황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매뉴얼에 따른 반려동물 유실 예방 및 도움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