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학교, 노사 합의 불이행으로 노조 총파업 3주째…행정업무 마비

2020-04-03     김미정
(사진: 한세대학교 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지부장 황병삼, 이하 한세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전면파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한세대학교는 강사 및 조교 임금지급, 수강신청 정정, 등록금 수납업무, 장학금 등 학교 전반의 행정이 중단된 상태다.

한세대 노사는 지난해 4월부터 16차례의 임금교섭을 통해 상호 절충안으로 도출된 합의안에 사인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김성혜 총장이 돌연 취소를 통보, 사측은 대표교섭위원으로 외부 노무법인에게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교섭 합의안을 무시하며 새로운 안을 제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결렬로 결국 전면파업에 이르게 됐다.

이에 한세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 한세대 교수협의회, 실처장, 총학생회와 총동문회 등 모든 구성원들은 성명문과 호소문을 내고 "학교는 외부 교섭위원을 학내 교섭위원으로 교체하고 노사 합의안과 단체협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황병삼 한세노조 지부장은 “이번 파업으로 학교행정이 전부 중단돼 개탄스럽다”며 “한세대학교 직원들은 학교가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이른바 묻지마 연봉제를 시행하면서 전국대학 평균 하위에 속하는 임금을 지급받으며 어렵게 근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최종 결정권을 가진 김성혜 총장은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출근을 하지 않고 이 사태를 방치만 하고 있어 교내 구성원들과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학내 모든 구성원의 요구에도 사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학내 구성원과 학생들의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