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스트 MD] 치아관리 위해선...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 스케일링 중요

2020-06-22     김미정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초 사회전역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까지 치과 환자의 약 35%가 감소했다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치과진료를 잠시 미룰 수 있지만, 장시간 방치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 치아는 나이와 상관없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음식물 섭취를 도와주는 저작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충치나잇몸병으로 노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치아손상, 치아상실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충치는 이름 뜻대로 벌레가 갉아먹은 것처럼 치아 일부가 부식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치아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소 중 하나다. 처음에는 법랑질이 분필처럼 하얗게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아질까지 부식돼 극심한 치통을 유발한다. 그럼에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 방치해두면 잇몸까지 문제를 일으켜 크라운치료, 신경치료,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까지 받아야 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치아 및 구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특히 노년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법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요소인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올바른 칫솔질하면 대부분 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이상 이를 닦는 ‘333법칙’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나의 현재 치아상태와 상황에 따라 알맞은 칫솔질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따라 했다가 치아건강을 오히려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칫솔은 너무 부드럽지도 거칠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탄력을 가지고 있으며, 크기는 2~3개 치아를 덮을 수 있는 칫솔로 부드럽게 사이사이를 이동해가며 이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칫솔질을 주기적으로 해도 치아에는 음식물찌꺼기, 치면 세균막(치태) 등의 불순물이 남을 수 있다. 이 같은 불순물은 타액의 성분과 결합해 치석을 형성하는데, 치석은 충치나 잇몸질환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제거해줄 수 있는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케일링은 비늘을 긁어낸다는 뜻으로 입안 치아 혹은 인공치아 사이에 붙은 단단한 치석과 부드러운 치태 등을 긁어 제거하는 치과치료다. 일반적으로는 6개월마다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가장 좋으며, 치석, 치태, 흡연자의 경우 3개월 주기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칫솔질이 잘되고 구강 위생 상태가 좋다면 12개월 주기로 스케일링 받는 것을 추천하며, 연간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만큼 꾸준히 받는 편이 좋다.

스케일링 종류는 가글 마취 스케일링부터 지속 스케일링, 핸드 스케일링까지 다양하다. 가글 마취 스케일링은 스케일링 전 가글 마취를 통해 잇몸 전반을 마취해 혹시 모를 통증을 방지해주며, 바늘을 사용하지 않아 아프거나 불편함이 거의 없다. 초음파로 작동하는 지속 스케일러는 진동 및 소리가 크지 않아 강도나 소리가 커서 치료를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핸드 스케일러는 오래되고 단단한 치석을 제거하는 데 용이하며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치아면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

류성훈 전문의는 "스케일링이 비교적 간단한 치료라 할지라도 노련한 기술이 요구된다"며 "꼼꼼하고 통증없는 스케일링이 가능하도록 스케일링 전문 교육을 받은 치위생사가 상주하고 있는지, 사용되는 장비는 멸균 소독 및 감염예방에 철저한것인지 등을 살펴본 후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도움글/ 류성훈 원장(밸런스치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