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서울 무궁화, 전통 해장국 효종갱 선보여

2021-01-26     임한희
(사진=롯데호텔)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코로나19와 더불어 반짝 찾아온 강추위로 몸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더욱이 홈술, 홈파티 유행으로 편안한 분위기에 한두 잔의 음주를 즐기다 보면 자칫 과음으로 이어져 몸을 상하기 쉽다. 올겨울에는 영양만점 해장국으로 숙취도 잡고 건강도 챙기면 어떨까

롯데호텔 서울의 한식당 무궁화에서는2월 28일까지 지친 속을 달래 줄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먹던 고급 해장국 ‘효종갱(曉鍾羹)’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효종갱은 밤새 술자리를 펼친 조선시대 대갓집 양반들이 해장을 위해 시켜 먹었던 우리나라 최초 배달 음식으로 사료에 기록돼 있다. 밤새 달여낸 국을 파발이 항아리에 담아 새벽을 알리는 타종이 울릴 때쯤 양반들 집에 배달하였는데, 여기서 '새벽에 마시는 국'이라는 효종갱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조선시대 부유층인 양반들이 즐겨 먹어 최고급 식재료와 오랜 정성이 더해져 해장 뿐 만이 아니라 보양식으로도 일품인 것으로 전해진다.

무궁화에서 만나볼 수 있는 ‘효종갱’은 조선 후기 문헌인 ‘해동죽지’에 기록된 전통 요리비법을 참조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며칠간 푹 끓인 사골 육수에 시원한 맛을 더해줄 얼갈이 배추, 콩나물 등을 넣고 장시간 끊여낸 뜨끈한 국물이 일품이다.

기존 재료인 해삼 대신 쫄깃한 바닷가재 살을 넣고 동충하초 등 몸에 좋은 재료가 들어가 속이 든든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큼지막한 건더기로 한우 양지∙스지, 전복 등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어 비주얼로도 입맛을 자극한다.

특급호텔 한식 경력만 25년인 무궁화 최병석 조리장은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음식을 무궁화만의 특화된 요리로 선보이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한국 특급호텔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한식당으로서 고객들이 다양한 한식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메뉴는 전채요리와 정갈하게 준비되는 효종갱 반상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9만원이다. 점심시간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코스 메뉴에서도 메인 식사를 효종갱 단품으로 변경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세금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