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재일교포 유도선수 안창림에 올림픽 포상 내걸어

2021-06-24     유선이
사진=OK금융그룹

 

OK금융그룹은 재일교포 3세 출신 유도선수인 안창림(27)에게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 시 포상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 획득 시 5000만 원이 지급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의 포상금은 각각 3000만 원, 1000만 원이다.

안창림 선수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일본 국가대표 제안을 거절하고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 2018 후허하오터 그랑프리대회 금메달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 2018 아제르바이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금메달 △ 2021 도하마스터스 대회 금메달 등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유도의 간판스타다.

OK금융그룹은 안창림 선수와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 간의 후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유도 종목 올림픽 포상은 최윤 OK금융그룹의 관심에서 시작됐다. 최윤 회장 또한 안창림 선수와 마찬가지로 재일교포 3세 출신의 기업가다. 최윤 회장은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는 이방인, 한국에서는 외국인으로 취급 받는 ‘경계인(境界人)’의 애환에 대해 그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최윤 회장은 ‘스포츠를 통한 나눔 문화 확산’을 실천하고자 필드하키 국가대표팀 후원, 럭비 국가대표팀 후원, 선동열배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 등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지원해왔다. 또한 올초 대한럭비협회장으로 취임한 최윤 회장은 ‘비인지 스포츠’인 럭비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윤 회장은 “일본에서 나고 자랐음에도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을 뿐 아니라, 유도를 통해 국위 선양하는 안창림 선수의 모습에 매번 감동하고 있다”며 “기업가인 나와는 결은 다르지만 ‘오리지널 코리안(OK)’으로서 조국에 무엇인가를 기여하고 싶다는 안창림 선수와 일맥상통하는 마음을 나 또한 가지고 있으며, 항상 그를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창림 선수가 다가올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비인지 종목에서도 국위 선양하는 선수들을 지속 발굴, 지원해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윤 회장은 우리나라 럭비 대표팀의 첫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을 응원하고자 럭비 종목에 대한 포상을 내건 바 있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던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할 경우 최대 5000만 원 상당의 포상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메달 획득 시 개인 당 △ 은메달 4000만 원 △ 동메달 3000만 원의 포상이 돌아간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선수당 최대 △ 8강 진출 시 2200만 원 △ 첫승 달성 시 1800만 원 △올림픽 최종 엔트리 선발 시 1500만 원 혜택이 제공된다. 올림픽 본선 엔트리에 선발되지 않았으나 지난 2019년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던 선수들은 1인당 총 1200만 원의 혜택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