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화천대유 연관성 정조준?

2022-01-14     유선이

 

국세청이 NH농협금융지주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세정당국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달 NH농협금융지주가 위치한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건물에 조사인력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가 조사1국이 나선 만큼 특별한 탈세혐의 등을 포착하고 나서는 세무조사가 아닌, 대기업에 대해 4~5년 주기로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청 조사1국의 경우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에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이 5056억원의 대출을 제공해 지적받았던 것 등을 토대로 강도 높게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5036억원은 대장동 전체 개발 사업비 1조5581억원의 32.3% 비중이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의 2018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NH농협은행(18.0%)과 에이치엠지(24.0%)의 차입금 이자율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화천대유 관련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대지 국세청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금 거래 내역과 관련해 엄정히 살피겠다"고 답변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세무조사 대상인 회계부서를 통해 해당 내용을 확인했으나 세무조사와 관련해 어떤 내용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