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 Long COVID ‘코로나 후유증’, 증상과 효과적인 한의학 치료법

2022-04-25     임한희
▲공진단의 뇌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를 밝힌 연구 논문_Gongjin-Dan Enhances Neurite Outgrowth of Cortical Neuron by Ameliorating H2O2-Induced Oxidative Damage via Sirtuin1 Signaling Pathway_2021년 11월호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국민 3명 중 1명 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른바 ‘롱 코비드(Long COVID)’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 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2개월, 통상 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을 롱 코비드라 정의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의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각종 후유증으로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후유증은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과 인후통, 극심한 피로감과 기억력 저하,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감 등이 있다. 증상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 지속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해 환자의 증상, 체질에 맞춰 개인마다 다른 치료법으로 접근한다. 한의학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증상의 원인을 찾고 우리 몸의 면역계 이상 증상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데 강점을 가진다.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스스로 병을 극복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방안에 치료의 초점을 맞춘다.

먼저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인후통 완화에는 은교산과 형개연교탕, 금수육군전 등을 처방한다. 대표적으로 금수육군전은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픈 인후통과 말할 때 기침이 오래가는 허증형 기침에 효과적이다. 꾸준히 복용하면 폐와 기관지의 기능 회복을 도와 만성적으로 남아있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기억력 저하 등의 전신 증상에는 공진단 처방이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공진단의 뇌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발표한 SCI(E)급 국제학술지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외에도 불안감, 불면증 등의 정신심리적 증상에는 기혈을 보충하고 가슴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가미사물안신탕이 처방된다.

한약 처방과 함께 추나요법, 약침, 침 등 환자의 증상에 맞는 체계적인 진료가 이뤄진다면 더욱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코로나 회복 클리닉’을 통해 맞춤형 한·양방 치료를 실시한다.

한방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을 통해 경추(목뼈) 및 두개골을 교정함으로써 누적된 피로를 줄이고 뇌혈류량을 증가시킨다. 또한 면역력 강화 효능이 뛰어난 약침치료와 함께 영양혈과 인당혈 등 혈자리에 침치료를 병행해 호흡기를 비롯한 전신 기능의 강화를 돕는다. 흉부 X-ray, CT 등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수액처방 등 한∙양방 협진도 이뤄진다.

무엇보다 요즘 같은 시기에 중요한 건 코로나19 확진 이후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완치 판정으로 해이해진 건강 관리가 장기간의 코로나19 후유증을 부른다. 증상이 의심될 시 조속히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도록 하자.

도움말=창원자생한방병원 이주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