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즈넉이엔티, 옥포해전에서 한산대첩까지 8번의 연승 다룬 소설 '한산' 출간 

2022-07-06     임한희
ⓒ고즈넉이엔티

[더퍼스트 임한희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인 장르소설 및 웹소설 IP 전문 개발사 고즈넉이엔티(대표 배선아) 소설 '한산'을 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소설 '한산'은 『운석사냥꾼』, 『피아노가 울리면』 등 스릴러에서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펴낸 김동하 작가가 집필했다. 

소설 '한산'은 이순신의 첫 해전인 옥포해전부터 한산대첩으로 잘 알려진 한산해전까지 남해안 일대에서 벌어진 8번의 연승 행진을 긴박감 있게 다루고 있다. 그 동안 이순신의 초기 해전은 잘 다뤄지지 않았는데, 소설은 해전에 경험이 없던 이순신의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승리의 경험이 다음 해전마다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마침내 한산대첩의 압도적인 대승을 가능케 한 학익진의 완성이 축적된 승리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음을 저절로 알게 된다.

'한산'은 소설이지만 영상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430여 년 전 전쟁의 현장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 비결은 해전을 앞두고 참전할 이순신과 장수들의 치열한 작전회의에 있다. 전술을 짜고 이대로 진행될지 장수들 간에 갑론을박이 벌어지면 저절로 긴장감이 생기고 상상력이 자극된다. 실제 전투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해전의 양상은 그 어떤 스펙터클보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여기에 생생한 해전 묘사가 더해져 8번의 쾌감을 선사한다. 작가는 해전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거북선을 비롯해 당시에 사용된 전함들을 일일이 분석하고 실제로 화포 등 무기들이 사용된 사료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기술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에 20여 명에 이르는 이순신 함대의 참모들과 장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전투를 지휘해나가며 승리를 더욱 통쾌하게 느끼게 한다. 

소설은 해전이 벌어질 떄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투를 준비하는 이순신의 고뇌도 잘 담아내고 있다. '한산'을 집필한 김동하 작가는 이순신이 당시에 처했던 처절한 상황을 “이순신은 매 전투, 다음 전투를 고려해야 했다. 왜군은 본토로부터 끊임없이 보급을 지원받지만, 조선 수군에게는 물러날 곳도, 추가로 가용할 군사 자원도 없었다. 그래서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되지 않았고, 모든 승리를 압도적으로 해내야 했다. 누구보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이순신은 매번 엄청난 부담감을 떠안고 전투에 임해야 했다”고 이렇게 말했다.

작가는 '난중일기'에 등장하곤 하는 장군의 꿈과 그에 대한 해몽을 번복하는 모습에서도 그런 심적인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 붇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