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잔류농약 검출로 해외서 리콜... 사측 "어린이가 섭취해도 안전" 해명

2022-07-29     유선이
사진=현지 매체 기사 캡쳐

 

유럽 아이슬란드에 수출된 농심의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리콜 명령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이캬비크 보건 당국은 농심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 제품 건더기 수프에서 잔류 농약 성분이 검출돼 상품을 유통한 현지 마트 '마켓홍팟'과 리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캬비크 건강 검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검출된 잔류 농약 성분은 ‘이프로다이온(이프로디온·Iprodione)’으로, 과일과 채소의 부패와 진균병을 막는 살균 성분이다.

농심 측은 해당 신라면에서 EU 원물(생물) 농산물 기준치 0.01ppm(㎎/㎏)를 미세하게 초과한 약 0.025ppm의 이프로다이온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 분석기관에서 분석한 결과, 유럽 기준상 잔류 농약이 미량 검출된 것”이라며 “성인은 물론 어린이가 섭취해도 인체 건강 등 안전상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제품 외 다른 제품에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내 농심 라면 제품 회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올해에만 2번째이다. 

앞서 지난 3월 이탈리아에 수출한 농심 신라면 김치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의 관련 성분 '2-클로로에탄올’이 기준치 초과 검출되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