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공헌을 하는 몇 가지 이유
다문화 사회공헌을 하는 몇 가지 이유
다문화 사회공헌을 하는 몇 가지 이유
2014.06.09 04:38 by 신성현
한 때의 붐 지나…우리 사회 다문화에 익숙해 진 탓  

회사에서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며 지난 주말에 뭘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 동료 직원이 요즘 예매율이 가장 높은 ‘엑스맨: 데이즈 오프 퓨처 패스트’ 를 재미있게 보고 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엑스맨 영화를 보면서 한국의 다문화 사회공헌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엑스맨이 비롯 돌연변이지만 다른 보통 사람들과도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다문화 가정과 그 자녀들도 한국 사회에 잘 융화되어 살아갈 수 있다는 다문화 사회공헌의 기치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생뚱맞은 얘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문화 관련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2000년대 중후반에 크게 증가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2006년 수퍼볼에서 ‘하인스 워드’ 선수가 MVP로 선정되고, 그가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의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라는 점에 언론이 크게 주목하면서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다른 혼혈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 혈통의 순수성에 대한 배타성이 사라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하인스 워드 신드롬이라는 대형 이슈가 실제 한국 사회에 다문화 가정 증가 추세와 맞물려 기업 사회공헌에도 다문화 분야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인스 워드                /출처= http://ko.wikipedia.org/wiki/하인스_워드


 

기업에서 다문화 관련 사회공헌을 기획, 진행하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와 사정들이 있겠지만, 몇 가지로 분류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문화 가정은 삶에 어려움이 있는 소외계층이기 때문

2000년대 중후반 급증한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주체는 주로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미등록 이주노동자 등이었습니다. 결혼이주여성은 주로 농촌에서 가정주부로 살면서 언어, 문화적 적응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 받지 못하는 상태로 생활하고 있었고, 외국인 노동자는 기존 한국사회의 노동자들이 기피하는 단순 작업 위주의 중소규모 공장에서 주로 일을 하였습니다. 비자가 만료되었거나 처음부터 비자 자체가 없었던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월급도 제대로 못받으며 옛 유행어인 “사장님~ 나빠요~” 를 외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기업사회공헌 관점에서는 이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이기 때문에 도와야 하는 것이 마땅했고, 도움의 방법 역시 병원 진료 지원, 한국어 교육 등 기본적인 한국에서의 삶을 지원하는 형태가 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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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 요리책 /KDB 대우증권 제공 KDB 대우증권은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 요리책을 10개 국어로 발간, 배포하고 있다. <참조=http://ci.kdbdw.com/?url=/hkc/hkc2037/n02.do>





2.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우리나라의 기업도 이미 글로벌 수준이 되어 있는 대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 기업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고, 해외 여러 나라들은 한국 기업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곳은 주로 아시아권이고, 한국으로 유입되어 다문화가정을 형성하는 이들 또한 아시아권으로부터 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이해관계자에 대한 사회적책임의 측면에서 기업에서는 글로벌 현지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페 오아시아, 포스코 블로그 /출처=http://blog.posco.com/280


 

3. 다문화 2세들의 미래 가능성

다문화 가정의 2세들은 태어나면서 살아가는 동안 부모로부터 두 나라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됩니다. 글로벌 감각, 다양성이 중요시 되는 지금의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 2세는 그 특성을 잘 개발한다면 소외계층이 아닌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다문화 사회공헌을 접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에서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 한국이 아닌 또 하나의 모국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인도네시아어와 같은 엄마 나라 말 배우기, 엄마 나라의 동화, 문학을 우리말로 번역해 제공하는 활동, 다문화 가정 아동에 대한 장학사업 등이 주로 진행되는 형태입니다.

 

올리볼리 그림동화, 다음세대재단


 

사회공헌 업계에서 최근의 사회공헌의 흐름을 볼 때, 다문화 관련 사회공헌 활동은 예전처럼 핫 이슈의 정점에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마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제 우리 사회가 다문화 현상에 대해 많이 익숙해진 탓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일부는 여전히 소외계층이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책임도 계속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 아동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관련 사회공헌 활동이 한때의 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 다양성을 뒷받침 해주는 활동으로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할 이유입니다. 편집자 주 기업 사회공헌을 컨설팅하고있는 신성현 컨설턴트가 '공익'과 '비즈니스'라는 두 가지 이슈를 엮어 일 주일에 한 번씩 독자분들을 찾아 갑니다. 신 컨설턴트의 글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평소의 예의 바른 말투가 그대로 배어 있는 신 컨설턴트의 '합니다', '해요' 체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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