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지하수 관리·보전에 힘쓴다
제주삼다수, 지하수 관리·보전에 힘쓴다
2022.10.24 15:18 by 김주현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지난 6일 제주에서 열렸다. ‘지하수, 물 이상의 가치를 담다’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이 2조원을 전망하며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의 지하수 보전, 관리 정책과 함께 지하수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공유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지구 담수의 약 99%가 지하수다. 특히 제주도는 수자원 총 이용량의 95%를 지하수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먹는 샘물 관련 기업들이 지하수 보전과 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의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선유역 지하수 생성량의 약 0.8%에 해당하는 1일 4600m3의 취수허가량을 준수해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개발공사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물 사용을 위해 다방면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중이다.

 

 

◆ 먹는샘물 품질의 기준, 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는 24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로 품질을 꼽는다. 

제주삼다수는 원수의 우수함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법적 기준 이상의 체계로 품질을 관리한다. 국내법 기준으로 연 2회 수질검사가 의무이지만, 최고의 품질을 위해 검사 횟수를 늘리고 매일∙매월∙분기별 수질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먹는물관리법 기준의 10배에 달하는 자체 수질검사를 진행하며 수질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공인 기관으로부터 품질 안전과 관련한 공신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매일 3시간 마다 완제품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 및 이화학 검사 등 자가 품질검사를 24시간 시행한다. 공사 내부 품질검사 연구 인력의 경우 미국환경자원협회 주관 국제공인 비교숙련도 프로그램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검사 신뢰도 역시 매우 높다.

제조 공정에서도 품질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삼다수 500mL를 전용으로 생산하는 제주삼다수의 다섯 번째 생산라인 L5는 제품 출고 자동화 프로세스가 도입됐다. 자동 충전 시스템과 레이저 유도방식이 적용된 무인 지게차 2대가 전용 동선을 따라 500mL 삼다수 완제품과 빈 팔레트를 입•출고함으로써 외부 이물질이 공장 내부에 혼입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제주삼다수는 품질과 식품 안전 관리, 환경 분야에서 각종 글로벌 인증을 취득하며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뿐만 아니라 미국 NSF International, FSSC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등의 글로벌 인증을 취득한 것은 물론, 미국 FDA(식품의약국) 및 일본 후생성과 중국 공인기관의 수질 기준을 매년 충족시키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수자원 연구 전담팀 신설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자국의 지하수 자원 현황에 대해 발표한 프랑스 광물지질연구원 마르샬 장 크리스토프 박사는 “프랑스 지하수 수질의 주요 문제는 농업활동으로 인한 오염물질의 확산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원수가 되는 제주 지하수를 지속이용 가능한 자원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내 생수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수자원 연구 전담팀을 조직했다. 

공사는 ‘생성-유동-순환'으로 이어지는 제주삼다수의 생성 경로에 대한 심층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취수원 주변 토양 관리부터 딥러닝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과학적 연구까지 합리적인 지하수 보전·이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례로 투수성이 좋은 제주지역의 토양 특성을 감안해 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오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토지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1996년부터 취수원 주변의 사유지 등을 꾸준히 매입해 마라도 면적(0.3km2)의 2.4배 크기인 약 72만m2(약 22만평)의 토지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주변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공유지까지 감안할 때 사실상 취수원 주변 대부분의 토지에 대해 관리하는 셈이다.

또, 지난 5년 간 178억 원을 투자해 지하수, 토양, 기상, 강수 등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인을 과학적으로 수집하는 106개소의 지하수 관측망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취수원 주변지역 지하수 감시와 단순 오염원 조사에서 벗어나 삼다수 취수원이 포함된 표선유역 전체로 확대해 수질위협 요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다수 취수원 주변지역은 물론 중∙하류지역 지하수 상황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수자원연구팀을 발전시켜 먹는샘물 전담 연구기관인 ‘R&D혁신센터‘를 열고 생수 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공인받기도 했다. 환경부의 먹는물 관리법에 따라 먹는 물은 지정된 검사기관에서 수질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제주개발공사는 공인된 시험분석 체계를 갖춘 만큼 자체 시험결과의 객관성, 투명성을 대내외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수질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은 물이다”라며 “제주 지하수의 우수함을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보전 관리와 연구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김주현

안녕하세요. 김주현 기자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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