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총괄대표 정현경)는 ‘노엘라의 뮤직테라피’에 국내 재즈계를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배장은이 참여해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일 저녁, 뮤직카우의 자체 복합문화공간 ‘살롱 드 뮤직카우’에서 진행됐다. 배장은은 ‘노엘라의 뮤직테라피’에 첫 재즈 뮤지션으로 참여해 그간의 인생 이야기를 전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배장은은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를 말하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 배장은은 클래식 피아노 전공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며,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재즈에 본격 입문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실용음악과 전공 시절, ‘올댓재즈’라는 재즈클럽에서 고정 연주자로서 무대에 서게 되면서, 재즈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이후, 재즈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나, IMF 사태로 세탁소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고생스러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와의 깜짝 친분도 공개했다. 그녀는 “미국 유학 당시, 노라 존스와 재즈를 공부하며 인연을 맺었다. 요즘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며, “가끔 수업을 빠지고 함께 일탈을 즐기면서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된 것 같다”고 장난기 가득한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 이후, 겪었던 슬럼프에 대한 경험도 고백했다. 배장은은 “코로나로 공연을 못 하게 되면서 무기력과 함께 슬럼프가 찾아왔다”며, “올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도, 오랜 기간 연주를 쉬었던 터라 부담감이 컸지만, 선물 같은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워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행복하게 공연을 마쳤다”고 슬럼프를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배장은은 이날 현장을 찾은 방청객을 위해 가을밤에 어울리는 특별 무대도 선사했다. 배장은은 ‘오! 음악’ 코너에서 자신의 인생곡인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배장은만의 느낌으로 편곡해 들려주었고, MC 노엘라와 함께 영화 ‘러브스토리’의 메인 주제곡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듀엣 무대를 꾸몄다. 또, 현장에 참석한 방청객을 위해 본인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앨범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어 ‘힐링어록’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고 답하며, “올해부터 공연계가 활성화되어 다양한 곳에서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자작곡이 담긴 솔로 피아노 뉴에이지 앨범이 EP 형태로 발매될 예정”이라며 재즈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도 전했다.
배장은은 곧 운영 재개를 앞둔 ‘올댓재즈’의 연주자로도 관객을 찾는다. 이날 대화에서 배장은은 코로나 이전 매달 한 번씩 연주하던 공간이 사라지면서 무대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재오픈에 대한 반가움을 표했다.
코로나 이후, 운영이 잠정 중단된 올댓재즈는 뮤직카우가 ‘음악생태계 지원,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해 재개업을 위한 건물 임대료, 인테리어 및 기타 음향 설비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