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콘텐츠에 인공지능(이하 AI)의 목소리가 도입됐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스타트업 ‘투니모션’과 AI 음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자이냅스’의 협업을 통한 AI 음성 합성 기술 솔루션을 통해서다. 이번 협업을 진행한 투니모션의 조규석 대표는 “이번 솔루션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성우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제작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주동원 자이냅스 대표는 “다양한 창작자들과 콘텐츠 기업들에게 새로운 제작 경험과 가치를 제시할 수 있도록 AI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이번 협업은 과학기술정통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22 AI 바우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사업은 AI제품과 서비스가 필요한 중소기업과 이들 제품 및 서비스를 보유한 AI전문기업을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지난 4월 1일에 시작하여 10월 31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협업은 인기 웹툰을 대량의 숏폼 형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투니모션이 성우 10명의 목소리 데이터를 자이냅스에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자이냅스는 음성합성 기술과 AI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융합하여 챗봇, 데이터 전처리, 음성합성 그리고 영상합성 기반의 TTS(Text to Speech)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공급하는 스타트업으로, 이미 티맵의 셀럽 내비게이션, JTBC 대선 개표방송, 야놀자 TV광고(故 송해) 등을 제작했을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이냅스는 투니모션이 제공한 성우들의 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음성 모델을 구축하고, AI성우를 애니메이션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향후 투니모션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여러 감정과 다양한 연령대의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AI 음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가이드 녹음 소요시간과 비용을 크게 감소시키는 등 효율적인 제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번 새로 출시될 차기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부터 AI 성우를 적용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