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산업은 디지털 혁신이 더딘 분야 중 하나다.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신기술 도입에 보수적이기 때문. 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산업의 어두운 단면이다. 이런 가운데 40년 전통의 토공전문건설사인 ㈜우원건설이 스마트 건설 시공의 기초가 되는 머신 가이던스를 구축해 관심을 모은다. 채영준 우원건설 대표이사는 “스마트 건설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우리나라 토공건설분야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우원건설은 지난 10월 사내 스마트건설사업본부를 출범, 북유럽 건설 선진국의 스마트 건설 성공 모델을 기초로 자사 현장을 혁신하고 있다. 11월 들어 머신 가이던스가 장착된 장비군 구축을 완료한 것도 그 과정의 일환이다. 머신 가이던스는 BIM 기반 스마트 건설 시공을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솔루션으로 통한다. 굴착기, 도저 등 현장의 장비가 클라우드와 연결되며, 실시간으로 설계, 시공 데이터 등을 주고받을 수 있어 작업 효율이 극대화된다. 장비 오퍼레이터는 머신 가이던스 패널을 통해 도면을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어 측량기사 없이도 정밀한 시공이 가능하다.
이달 우원건설이 도입한 머신 가이던스는 헥사곤그룹 계열사인 라이카지오시스템즈의 3D 시스템(iCON iXE3)이다. 전 세계 디지털 건설 플랫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솔루션인 인프라킷(Infrakit)과도 완벽 호환돼, 모델 기반 시공에 최적화된 프리미엄급 머신 가이던스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라이카지오시스템즈 및 인프라킷 등 관련 솔루션은 국내의 스마트 건설 기술 분야 스타트업 스패너(Xpanner)가 제공했다.
회사 측은 충북 음성군 소이컨트리클럽 조성사업 현장의 30톤급 이상 굴착기 4대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하며 본격적인 스마트화에 나섰다. 회사 측 관계자는 “충북 음성군 현장의 경우, 머신 가이던스 도입을 통해 사업의 공기 준수는 물론 단축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