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이코노미를 주목한다. 전자 상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 구글은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이코노미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1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우리 기업도 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올인원 전자 상거래 플랫폼 ‘플루고’가 대표적이다. 2023년 초 정식 버전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했고 본엔젤스파트너스, 액세스벤처스, 마하누사 캐피탈, 프로디지 인베스트먼트, 펄어비스캐피탈 등이 함께했다. 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플루고가 풀어가려는 문제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방경민 플루고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올인원 전자 상거래 솔루션을 통해 소규모 사업자들이 새로운 디지털 이코노미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루고의 강점은 축적된 현지 경험이다. 이 회사의 방경민 대표는 이미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솔루션 서비스 ‘토코톡(Tokotalk)’을 설립·운영하며 인도네시아와 IT비즈니스를 두루 경험했다. 지난 10년간 B2C 거래가 주를 이루던 현지의 전자 상거래 시장이 점점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D2C 거래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착안, 소규모 사업자들이 특색 있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한 것. 방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지역 소규모 사업자들은 디지털 기술 혁신과 이커머스 생태계 및 고객 구매행동의 변화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효과적으로 대응할 길이 막막했다"고 설명했다. 

플루고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표방하며 나선 이유다. 개인화된 웹사이트 템플릿, 결제, 택배 통합, 옴니채널, SEO 및 마케팅 도구를 사용하여 온라인 상점을 개인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비즈니스를 액세스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